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들이 카라바오컵 결승서 백업 골키퍼 케파(오른쪽 2번째)를 기용한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들이 카라바오컵 결승서 백업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기용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제이미 캐러거는 25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르테타 감독의 케파 기용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에게 빚을 진 게 없는데 왜 기용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제이미 레드냅 역시 “케파는 나쁜 골키퍼가 아니지만 실점 장면을 통해 그가 왜 백업 요원인지 알 수 있었다”고 거들었다.
아스널의 주전 골키퍼는 다비드 라야다. 라야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만 40경기를 뛰었다. FA컵과 카라바오컵은 그의 백업인 케파의 몫이었다. 케파는 FA컵과 카라바오컵서 각각 3경기과 6경기를 뛰었다. EPL선 한경기도 출전하지 않았고, UCL서만 1경기를 소화했다. 1년에 60여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빅클럽은 골키퍼를 이원화해 기용하기도 하는데, 아르테타 감독 역시 중요도가 덜한 FA컵과 카라바오컵선 백업 골키퍼 케파를 기용했다.
케파는 카라바오컵서 아스널의 결승행에 앞장서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23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결승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당시 그는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니코 오라일리의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라얀 셰르키의 크로스를 놓친 게 실점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놓고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들은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케파만큼이나 그를 기용한 아르테타 감독의 책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스널은 2019~2020시즌 FA컵 이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해 카라바오컵 우승이 절실했는데, 그런 상황서 백업 골키퍼를 선택한 결정이 현명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캐러거는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 팬들에게 6시즌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길 의무가 있었다. 왜 그런 상황서 팬들보다 케파와 의리를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며 “물론 맨시티도 주전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아닌 제임스 트래포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트래포드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자리를 약속받고 입단했지만 돈나룸마에 밀린 케이스라 팀은 그에게 빚이 있었다. 아스널의 상황과는 달랐다”고 비판했다. 레드냅도 “백업 골키퍼들은 팀에 입단할 때 자신의 위치를 알고 온다. 아스널이 카라바오컵 결승까지 오르는데 케파의 역할이 컸지만, 결승선 라야가 나왔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아스널 레전드인 이안 라이트 역시 아르테타 감독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케파의 실수는 일반적인 빅클럽 주전 골키퍼들에겐 보기 힘든 실수였다.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지 않고 교체 카드를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아스널에게도 승산이 있었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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