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油, 하루 만에 100 달러 재돌파…“현장 상황 달라진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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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油, 하루 만에 100 달러 재돌파…“현장 상황 달라진 것 없다”

뉴스로드 2026-03-25 07:4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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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우디 아람코 정유소/연합뉴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우디 아람코 정유소/연합뉴스

[뉴스로드] 미국과 이란 간 중동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빠르게 식어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 하루 만에 다시 강하게 반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 달러선을 다시 돌파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불안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약 160ℓ)당 104.4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6% 급등한 수준으로, 전날 10% 넘게 떨어지며 100 달러 아래로 밀렸던 가격을 하루 만에 되돌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35 달러로 4.8% 올랐다.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기대를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공개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10.9% 급락, 배럴당 99.94 달러에 마감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100 달러를 하회했다. 미·이란 간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단기적으로 공급 불안 우려를 덜어낸 것이다.

하지만 이란이 곧바로 미국과의 협상 진행 사실을 부인하고 나서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양측이 조기 타결에 이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유가는 다시 가파른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에서는 “협상이 잘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힘을 얻고 있다.

니코스 차부라스 트레두 수석 시장 분석가는 “현장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석유 공급 차질이 이어지며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태가 이어지는 한, 협상 뉴스만으로는 유가 하락세를 지속시키기 어렵다는 의미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보고서에서 “중동의 핵심 에너지 시설에 영향을 미친 수많은 공격을 고려하면, 설령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연초 대비 고비용 구조가 지속돼 생산 능력 및 운송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물리적 인프라 훼손과 보안 비용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이미 유가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사적 긴장 고조 조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국방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미 육군 정예 제82공수사단 병력 3천명을 중동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대이란 지상전에 대비한 병력 증파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협상 태도가 전쟁 발발 이후 크게 강경해졌다고 전했다. 중재 노력이 본격 협상으로 이어질 경우 이란이 미국 측에 상당한 수준의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됐다.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다 해도 단기간 내 신뢰할 만한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시장 전반에 깔려 있다.

일부 투자은행은 최악의 시나리오도 경고하고 있다. 맥쿼리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4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2008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전략 요충지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2008년을 넘어서는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처럼 협상 관련 발언 한마디에도 가격이 급등락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다시 중동 현장과 워싱턴·테헤란의 정치·군사적 움직임에 쏠리고 있다. 공급 차질이 해소될 뚜렷한 신호가 없는 한, 브렌트유 100 달러선 안팎의 고유가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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