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찰 기구인 유로폴이 국제 밀입국 조직을 겨냥한 전담 조직을 신설, 이주민 밀입국 단속 강화에 나선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폴은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본부에서 유럽 이주민 밀입국 대응 센터(ECAMS) 출범식을 열었다.
카트린 드 볼 유로폴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밀입국 네트워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점점 더 복잡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이들 조직을 해체하려면 우리도 그만큼 빠르게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 볼 사무총장은 밀입국 조직에 대해 "국제적이고, 디지털 방식의, 수익성 높은 범죄 사업"이 됐다며 "그들은 상당한 국제적 규모를 갖췄고, 지하 금융 시스템을 비롯한 다층적 금융 인프라로 범죄 수익을 옮기고 감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CAMS는 EU 회원국과 협력 국가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밀입국 알선 네트워크의 위치와 핵심 인물을 식별하고, 금융 수사를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해 범죄망 해체를 노린다.
유로폴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이란 등지에서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선진국으로의 밀입국을 알선하는 대가로 1인당 최대 2만 유로(약 3천500만원)를 요구하면서 매년 수십 만 명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이들이 거두는 수십 억 유로의 불법 수익은 암호 화폐로 전환되거나 다른 범죄 활동 자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유로폴은 지적했다.
마그누스 브루너 EU 내무 담당 집행위원은 변칙적으로 EU에 들어오는 이주민의 약 90%가 밀입국 조직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들의 행태를 "일종의 조직 범죄"라고 규정했다.
드 볼 사무총장은 "취약한 사람들을 착취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범죄 조직에게 이주민은 인간이 아니라 상품일 뿐"이라고 개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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