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에 대해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고르차코프 공공외교지원재단 회의에서 "국제관계사를 연구하는 러시아 등의 전문가들은 이들 사건을 제3차 세계대전으로 묘사하고 특징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중남미와 중동에서 벌어진 일들을 가리켜 "소수의 서방 국가가 국제법에 따라 서명하고 비준한 의무를 무시하고, 무력이라는 거친 방법으로 자신들의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 1월 베네수엘라에 미군을 투입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고, 2월에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습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이란과 주변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우려된다"며 "이는 걸프 지역을 포함한 중동 전체의 안정을 위협하고 세계 무역과 에너지 안보, 운송과 사업적 소통까지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직 협상의 길, 화합과 이해관계 균형의 길만이 중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쿠바에 석유 봉쇄 조치 등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쿠바를 둘러싼 긴장 고조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쿠바 친구들과의 연대를 재확인하며 주권적 발전의 길을 추구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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