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정당서 대조전 화계까지 한눈에… 창덕궁의 숨은 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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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당서 대조전 화계까지 한눈에… 창덕궁의 숨은 봄 풍경

뉴스컬처 2026-03-24 19:28: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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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보춘정 창호 개방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창덕궁 보춘정 창호 개방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봄을 맞아 창덕궁의 닫혀 있던 창과 문이 활짝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24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창덕궁 빛·바람 들이기' 행사를 개최한다. 궁궐 건물의 창호를 열어 자연의 빛과 바람을 실내로 들이는 일상적인 관리 과정을 관람객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호(窓戶)는 출입과 조망, 통풍, 채광을 위해 설치된 창과 문으로, 건물 내부에 바람이 원활히 통하게 해 목조건축의 수명을 연장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창덕궁은 평소에도 일부 창호를 수시로 개폐하며 건물을 관리해 왔으나, 이번 행사 기간에는 주요 전각의 창호를 폭넓게 개방해 관람객이 궁궐의 또 다른 풍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공사로 인해 개방하지 못했던 대조전 권역의 창호가 다시 열려 눈길을 끈다. 희정당 외현관에서 시작해 대조전 중앙홀을 거쳐 그 뒤편의 계단식 정원인 화계(花階)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시각적 개방감은 궁궐 건축만이 가진 구조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아울러 낙선재와 궐내각사, 희정당 일대의 실내 공간 역시 열린 창호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개돼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궁궐 내부의 생생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건물 외부에서 자유롭게 창호 너머를 바라보며, 창과 문을 하나의 액자로 삼아 고즈넉한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단순한 창호 개방을 넘어 문화유산이 숨 쉬는 방식과 보존·관리의 의미를 관람객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이 그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컬처 이상완 bolante484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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