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살피는 왕릉 석조물… '생물손상 영향지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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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다시 살피는 왕릉 석조물… '생물손상 영향지도' 그린다

뉴스컬처 2026-03-24 19:23: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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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 장릉 문석인과 무석인. 사진=국가유산청
경기도 김포시 장릉 문석인과 무석인. 사진=국가유산청

 

[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궁능유적본부가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손잡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상태 정밀재조사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된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방안 공동연구' 이후 10년이 경과하면서 그동안 변화한 석조물의 보존 상태를 꼼꼼히 파악하고 보존 환경을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대상은 조선왕릉 전체 40기 중 상징성, 보존처리 이력, 석조물의 재질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10기의 왕릉 내 석조물 907점이다. 1차 연도에는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상징성이 높은 구리 동구릉 내 건원릉 석조물 194점, 숲속 입지 특성을 지닌 영월 장릉(단종의 능) 석조물 16점, 손상 등급 현행화가 필요한 남양주 사릉(단종비 정순왕후의 능) 석조물 16점을 우선으로 조사한다.

이번 공동연구는 3개 기관의 전문 역량을 하나로 모아 빈틈없는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비파괴 조사·분석으로 석조물의 물리적 손상 특성을 규명한다. 보존과학연구실은 첨단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표면 오염물과 미세 지의류의 분포를 시각화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왕릉의 관리 이력을 제공하고 현장 행정을 전폭 지원하며, 국립수목원은 석조물 손상의 주원인인 생물군의 종을 식별하고 분포 특성을 밝히는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세 기관은 도출된 데이터를 종합해 주원인 생물에 대한 '생물손상 영향지도'를 작성하고, 이를 왕릉 석조물별 맞춤형 보존관리의 핵심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궁능유적본부가 추진 중인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처리 사업'에도 결과를 적극 반영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3개 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동연구의 실행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정밀재조사를 통해 보존상태의 과학적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최근 영화와 미디어를 통해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장릉과 사릉의 보존 상태도 면밀히 진단할 것"이라며 "연구 결과는 종합 보고서로 발간해 일반 국민에게 널리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컬처 이상완 bolante484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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