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가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23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이 조현 장관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침략자(미국·이스라엘) 진영과 그들의 지원자, 후원자에 속한 배의 통항엔 닫혀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그 밖에 다른 나라의 선박은 이란 측과 조율하에 해협을 지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핵 협상 도중 이란에 대해 군사 침략을 했다”며 “현재 중동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은 그들의 불법 침략의 직접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란 외무부는 조 장관이 통화에서 미나브 지역 초등학교 학생 사망 사건을 비롯해 다수 민간인 피해에 대해 애도와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장관이 23일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최근 중동 정세가 지역을 넘어 국제 안보와 경제 전반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걸프 지역 내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적의 선박들이 머물러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면서 해당 항로의 운송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호위 작전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 국가 모두 원유 수입을 받는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해당 국가들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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