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에 방치된 가방에 폭발물 처리반 출동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3일 저녁(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최대 기차역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되며 대피령이 내려져 큰 혼란이 빚어졌다.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한 끝에 3시간 만에 열차 운행이 재개됐지만, 브뤼셀 연쇄 테러 10주기 하루 뒤에 발생한 이날 소동에 치안 당국과 시민들이 긴장했다고 브뤼셀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벨기에 및 유럽 주요 도시와 브뤼셀을 연결하는 '허브 역사'인 미디역에서는 이날 퇴근 시간대에 승강장 2곳에 수상한 가방이 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역사를 전면 통제하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미디역을 오가는 열차의 도착과 출발이 3시간 가량 중단되고 인근 지하철역도 함께 폐쇄되면서 퇴근 시간대 큰 불편이 초래됐다.
베르나르 캥탱 내무장관은 경찰과 벨기에 군의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수상한 가방을 철저히 점검했고 별다른 특이점이 없어 미디역을 재개방했다고 밝혔다.
브뤼셀에서는 꼭 10년 전인 2016년 3월 22일 시내 외곽에 위치한 브뤼셀 공항과 유럽연합(EU) 본부 지척의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테러범 3명이 연쇄 자폭 테러를 벌여 32명이 목숨을 잃고, 300여 명이 다치는 등 참극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테러 정보의 유기적 공유에 실패하며 비극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에 처했던 벨기에 당국은 이후 사법 기관과 경찰, 정보기관 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개선하고 국가안보 관련 인력을 600명에서 950명선으로 늘리는 등 개혁에 나섰다고 유럽전문 매체 유로뉴스는 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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