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홍명보 감독이 자신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 준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 이번엔 월드컵 16강, 더 나아가 8강 달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월 A매치 브레이크 첫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영국에 입성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영국 수도 런던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인구 26만 도시 밀턴-케인즈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를 이른다.
주장 손흥민(LAFC)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페네르바체),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등 태극전사 26명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안에 모두 대표팀 숙소에 모여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가나전 이후 4개월 만의 A매치를 위해 의기투합한 상태다.
홍 감독 입장에서도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은 월드컵을 70여일 앞둔 시점에서 여러 숙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경기로 꼽힌다.
이번 경기는 오는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꼭 잡아야 하는 상대로 여겨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 위한 리허설 매치다.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처럼 2026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더 나아가 지난 1월 모로코에서 열린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서 8강에 오를 정도로(남아공은 16강 탈락) 실력도 좋고, 이번 한국전 소집 멤버 25명 중 24명이 유럽에서 뛸 정도로 선수 개개인의 실력은 오히려 남아공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홍명보호 입장에선 장거리를 날아와 치르는 코트디부아르전 만큼 남아공전 테스트로 좋은 경기가 없는 셈이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 내부적으로도 지난 몇 달 사이 새로 돌출된 문제를 이번 코트디부아르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선 박용우(알 아인), 원두재(코르파칸)에 이어 황인범(페예노르트)까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중앙 미드필드를 사실상 다시 짜야 하는 고민이 홍 감독 앞에 놓여 있다. 황인범은 일단 6월 월드컵 본선 합류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중원에 부상자가 많은 만큼 홍 감독도 코트디부아르전을 통해 새 그림을 그려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올해 들어 미국 매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필드골이 하나도 없는 손흥민, 소속팀 울버햄프턴의 강등 위기와 함께 골결정력 질타를 받고 있는 황희찬의 공격력 부활도 코트디부아르전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강인, 카스트로프 등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 속 악전고투했던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2026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원정 대회 '5경기(16강)' 기대를 받고 있는 홍 감독은 24일부터 27일까지 영국에서의 훈련 기간 나흘을 쪼개고 쪼개서 소중하게 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전을 마치면 곧장 오스트리아로 이동한 뒤 29~30일 훈련을 거쳐 31일(한국시간 4월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번 영국에서 월드컵을 위한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반가운 것은 홍 감독이 지도자로 나선 뒤 영국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홍 감독은 지난 2007년 2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 풀럼 홈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한국이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와의 평가전 때 핌 베어벡 감독 휘하 코치로 일했다. 당시 한국은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포로 1-0 승리를 거둬 '유럽 챔피언'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5년 뒤인 2012년엔 한국 축구사 최고의 위업 중 하나로 꼽히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사령탑으로 직접 지휘했다.
당시 한국은 뉴캐슬과 코번트리, 런던(웸블리), 카디프, 맨체스터 등 잉글랜드와 웨일스 전역을 돌아다니며 아시아에서 두 번째, 한국에서 첫 번째로 남자축구 올림픽 메달 신화를 써내려갔다.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사령탑으로 영국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할 땐 3월 평가전을 그리스 한 곳에서만 치렀다.
2024년 여름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뒤엔 아시아를 떠나 A매치를 치른 게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치른 미국전, 멕시코전 2연전이 유일하다.
나름대로 좋은 인연 갖고 있는 영국에서 홍 감독이 한국 축구 역사를 다시 한 번 써내려갈 대반전의 시나리오를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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