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한준호 후보가 '신풍(新豊)', 즉 새로운 고향의 뜻을 품은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2차 비전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버티는 경기도가 아닌 다시 일어서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 후보는 24일 이 자리에서 "정조대왕이 새로운 시작을 결단했던 이곳에서, 오늘 우리도 다시 선택의 순간에 서 있다"며 "경기도를 나의 새로운 고향으로 삼고, 도민의 삶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수원 출신도, 경기도 토박이도 아닌 그가 굳이 '신풍루'를 택한 것은 경기도를 삶의 터전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상징적 선언으로 읽힌다.
한 후보는 현행 경기도 복지·문화 예산 삭감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2026년 복지 예산에서 214개 사업, 2440억원이 삭감됐다"며 "노인일자리 223억원, 노인복지관 운영비 39억원이 줄었고 장애인 복지 지원도 함께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예산이 가장 먼저 줄었다"며 "당선 즉시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경을 편성하고, 삭감된 복지부터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회견 내내 한 후보는 도민과 직접 나눈 "버티는 게 아니라 버티다 무너지는 느낌", "지원은 받았는데 손님이 없다", "작품보다 생계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잇달아 인용하며 정책을 수치로 설명하기에 앞서 현장의 언어로 문제를 짚는 방식은 '준비된 행정가'보다 '도민과 함께 있는 정치인'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골목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지역화폐 3조 원 유지를 내세웠다. 한 후보는 "돈이 지역 안에서 돌게 해 골목 소비를 일으키고 매출로 이어지게 하겠다"며 "31개 시군이 각자의 상권을 직접 설계하는 소상공인 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산과 관련해서는 현 1.61% 수준을 3%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도정에서 2.14%까지 올렸던 예산이 방향을 잃었다"며 "수원의 역사, 고양의 영상·콘텐츠, 파주의 출판, 판교의 게임, 부천의 만화·웹툰 등 31개의 문화거점으로 육성해 모든 시군이 자기 이름으로 기억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 후보는 "경기도는 지나가는 곳이지 머무는 곳은 아니다"라는 도민의 말을 인용하며 관광 정책 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경기도 관광 3천만 시대를 열고, DMZ와 접경지역을 평화·생태·치유의 공간으로 바꿔 경기도를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경기도를 새 고향으로 삼겠다는 그의 선언과 맞닿는 대목이다.
핵심 공약인 '3333 프로젝트'는 ▲기본금융 3조 ▲문화예산 3% ▲체육예산 3천억 ▲관광 3천만명 등 4대 과제로 구성됐다. 한 후보는 "구호가 아닌 숫자로 약속드린다"며 "민생과 성장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예술인·체육인 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하며 "증명을 요구하지 않겠다. 줄 세우지 않겠다. 창작과 훈련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선언했다.
한 후보는 "현장에서 '버티는 것도 한계'라는 말을 들었다"며 "도민의 삶이 기준이 되는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회견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고향을 선언한 자리에서, 그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는 다짐이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