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구성을 앞두고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유력 주자인 조정식 의원(시흥을)과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2일 의원총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100% 일하는 민주당이 맡아 책임지고 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국회의장이 선출돼야 한다”며 “국회의장 경선과 부의장 경선도 지방선거 중임에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당내 후보 경선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회 후반기는 5월30일부터 시작된다. 당내에선 이르면 5월15일께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국회의장 경선을 준비 중인 두 의원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정식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 된다. 지난해 말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뒤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왔다. 이재명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임명돼 당과 정부, 청와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아 당내 현안의 물꼬를 트는 등 존재감을 키워왔다. 조 의원의 강점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친명 핵심 인사라는 점이다. 2008년 원내에서 대변인(조 의원)과 부대변인으로 만나 오랜 기간 지근거리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당내에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5선의 김태년 의원은 ‘국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어젠다에 집중하며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정치·경제 대전환기에 국회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깊이 있는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가 의장이 되려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다. 김 의원의 강점은 선출직 경험이다. 코로나19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위기 대응 입법을 이끈 경험과 정책위 의장과 중소기업특위위원장을 지내며 쌓은 정책 역량이 차별화된 지점이다. 김 의원 측은 “현재의 대내외 위기 속에서 경험과 유능함을 갖춘 의장이 필요하고, 그래야 민주 세력의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선에선 정치 9단의 경륜을 가진 현역 최고령(84)인 박지원 의원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당내에선 대북·외교·안보와 민주화·인권에 있어 국회의장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가 반영되는 첫 의장 후보 선출이란 점도 주목된다. 재적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가 당선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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