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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내놓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건재한 화력을 입증했다. ‘아리랑’은 발매 이후 단 3일 만에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하며 한터차트 주간 음반차트 1위에 직행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20년 2월 선보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으로 기록한 자체 최고 초동 판매량(337만 장)을 단기간에 넘어섰다. 이는 팬덤 ‘아미’(ARMY)의 결집력이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리랑’은 군백기를 보낸 방탄소년단이 3년 9개월 만에 발매한 완전체 신보다. 방탄소년단이 자리를 비운 기간 동안 K팝 시장은 4·5세대 아이돌 중심으로 재편되며 경쟁 구도가 다층화됐다. 그 사이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풀은 확대됐지만, 시장을 강하게 견인할 ‘절대 톱 티어’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옅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K팝 음반 시장은 2년 연속 역성장을 겪으며 상승 사이클이 꺾인 상태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3년 약 1억 1500만 장 수준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4년 약 9300만 장, 2025년 약 8600만 장으로 판매량이 연이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귀환이 시장 흐름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광호 리브뮤직 대표는 2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우상향 흐름을 이어오던 K팝 시장이 최근 몇 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이 시장이 둔화된 시기에 혈을 뚫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K팝 시장은 개별 기획사 및 아티스트 활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산업”이라며 “킬러 콘텐츠 부재로 다소 가라앉아 있던 시장 분위기 속에서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시장 전반에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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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으로 513만 장(써클차트 기준)이 넘는 누적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새 앨범 판매량은 아직 해당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초반 판매 속도가 더 빠른 만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블랙핑크 역시 완전체 컴백을 통해 시장에 온기를 더했다. 블랙핑크가 지난달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데드라인’(DEADLINE)은 발매 첫 주 177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K팝 걸그룹 초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를 통해 블랙핑크는 걸그룹 시장 내 견고한 지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진우 K팝 데이터 전문 칼럼니스트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모두 공백기가 길었음에도 새 앨범으로 견조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며 “두 팀이 올해 신보와 구보 판매를 통해 총 1000만 장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음반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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