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숙박업소 객실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에 악용되는 불법 무선중계기가 설치된 사례가 적발돼 이용객과 업주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4월 제주 한 모텔 객실에서 청소 중 침대 뒤편에 숨겨진 무선중계기가 발견돼 수사가 시작됐다.
피의자를 특정해 추적하던 경찰은 4개월 뒤인 지난해 8월 관련 장비를 들고 다시 제주로 입국한 40대 중국인 A씨를 검거해 구속한 바 있다.
무선중계기는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발신한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일반 전화번호로 바꿔주는 장치로, 피해자들이 의심 없이 전화를 받게 유도하는 데 사용된다.
주로 객실 내 냉장고나 침대 뒤편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오후 제주전파관리소,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도내 숙박업소 객실 내 무선중계기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현장 점검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점검을 통해 숙박업소 관계자들에게 객실 관리 시 의심스러운 장비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피해자를 숙박업소에 머물게 하며 돈을 송금하도록 압박하는 일명 '셀프감금' 수법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청했다.
이날 점검 과정에서 적발된 무선중계기는 없었다.
경찰은 앞으로도 제주도청, 금융기관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확대하고, 불법 중계기 단속과 첩보 수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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