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를 평정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우완 투수 에릭 페디가 불안과 선택의 기로 속에서 보낸 '스트레스 가득한 오프시즌'을 지나 결국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 스토리가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되살린 뒤 빅리그에 복귀한 이력까지 더해지며 그의 여정은 더욱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시카고 지역 매체 '시카고 선 타임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페디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그의 오프시즌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디는 2025시즌 부진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입지가 크게 흔들렸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서면서 또다시 불확실성과 마주해야 했다. 매체는 "그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반등 시즌을 보냈지만 다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MLB 시장 구조상 계약 체결이 늦어지는 흐름 속에서 그는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압박까지 동시에 떠안았다.
페디는 인터뷰에서 "해외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는 선택을 고민해야 했다"며 "이런 결정은 12월에 해야 하는데 FA 시장은 2월이 돼서야 움직인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상황도 있었고, 정말 스트레스가 컸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 대목에서 '해외 복귀'라는 선택지는 단순한 가정이 아니었다. 페디는 이미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평균자책점 2.00-209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던 경험이 있는 투수다.
당시 그는 'KBO 단일 시즌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커리어를 완전히 되살렸고,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약 226억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재도전에 성공했다.
즉 이번 오프시즌 역시 좋은 기억이 있는 KBO로 대표되는 '해외 리턴'이 현실적인 선택지였던 셈이다.
하지만 페디는 고민 끝에 다시 화이트삭스와 1년 150만달러(약 22억원) 계약을 맺었고, 스프링캠프 경쟁을 거쳐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는 데 성공했다. '시카고 선 타임스'는 "여정은 때로는 미친 듯이 흘러가지만 결국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도 한다"는 페디의 말을 인용하며 그의 상황을 정리했다.
또한 이번 선택 과정에서는 동료들과의 관계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동료 투수 데이비스 마틴과의 교류, 클럽하우스 분위기 등 팀 내부 요소들이 그의 선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페디의 사례는 단순한 로스터 경쟁을 넘어 현대 MLB 시장에서 선수들이 마주하는 불확실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때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되살린 뒤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던 그는 또 다른 갈림길에서도 도전을 선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붙잡았다.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되살린 뒤 빅리그에 돌아온 것처럼, 이번 선택 역시 또 한 번의 반등을 향한 승부수다.
이제 시선은 한 곳으로 모인다. 페디가 2026시즌 마운드 위에서 어떤 결과로 자신의 선택을 증명해낼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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