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흥행이 만든 역설···갤럭시S26, 짠물 지원금에 시장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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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흥행이 만든 역설···갤럭시S26, 짠물 지원금에 시장 ‘썰렁’

이뉴스투데이 2026-03-24 1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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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26 시리즈가 공개된 지난 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갤럭시 S26’이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6 시리즈가 공개된 지난 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갤럭시 S26’이 전시돼 있다. [사진=안경선 기자]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가 공식 출시됐지만 이동통신시장은 예상보다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S26의 경우 사전예약 단계에서 역대급 판매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후 시장은 ‘잔여 수요’ 중심으로 재편된 모양새다. 갤럭시S26 출고가 인상과 예상보다 낮은 지원금 등으로 실질 구매가가 전작에 비해 올라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원금이 낮은 것은 연초 해킹 사태에 따른 위약금 면제 기간 출혈경쟁으로 마케팅 재원을 상당 부분 소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동통신 3사의 공통지원금은 약 20만~25만원 수준으로, 전작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반면 갤럭시S26 시리즈는 부품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출고가가 전작 대비 최소 9만9000원에서 최대 29만5900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6 울트라 512GB의 출고가는 205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했다. 출고가는 전년 대비 최대 16% 상승했는데 지원금은 비슷하다. 따라서 갤럭시S26의 실질 구매가는 올라간 것이다.

갤럭시S26의 경우 높은 초기 수요가 현재 상황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전예약이 흥행하면서 통신사 입장에서는 굳이 보조금을 크게 올릴 필요성이 낮아져서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사전 예약 일주일 만에 135만대 판매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사전 예약 이용자에게는 삼성전자가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512GB 모델 사전 예약 시 256GB 모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사실상 512GB 모델 가격 할인이다. 또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사전 예약 구매자 대상으로 기존 단말기 반납 시 추가 보상, 무이자 할부 및 캐시백 제공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 역시 부담이다. 연초 KT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진행된 가입자 확보 경쟁으로 이미 상당한 보조금이 집행되면서 추가적인 출혈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출시 이후 보조금 경쟁과 번호이동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판매가 확대됐다면, 현재는 사전예약 단계에서 수요를 선점하고 출시 이후에는 속도를 조절하는 흐름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현재의 ‘조용한 시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출시 이후 한 달가량 지나 초기 수요가 둔화되면 재고 소진과 가입자 경쟁을 위해 지원금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현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25 시리즈의 경우 출시 당시에는 갤럭시S26 시리즈와 비슷한 최대 24만50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출시 한 달여가 지난 상태에서 두 배인 50만원까지 인상됐다. 당시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까지 합하면 최대 57만원 가량의 지원금이 가능했다. 당시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겹치면서 지원금이 일시적으로 70만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얼마전 사전 예약 마케팅 등으로 남은 마케팅 예산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혈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지원금을 올릴 수는 없다. 삼성전자가 유통망에 지급하는 보조금 등 상황을 보면서 지원금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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