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체 "장 군수가 수의계약 대가로 자녀 통해 금품 받아" 의혹 제기
장 군수 "딸, 동네 지인 사업 부탁 받았으나 돈 거절"…1년 후 해당업체-영광군 수의계약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경찰이 장세일 전남 영광군수 자녀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경찰은 장 군수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에 들어갔다.
이 의혹은 지난 22일 온라인 매체 '시민언론 뉴탐사'가 2024년 9월 장 군수의 자녀가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한 민간업자의 브로커로부터 3천만원 상당의 수표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뉴탐사는 장 군수가 3억5천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대가로 해당 금품을 자녀를 통해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장 군수의 차녀 장모(31)씨는 당시 영광의 한 카페에서 한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정모(38)씨를 만났다.
"잠시 만나자"는 정씨의 연락을 받고 카페에 들른 장씨에게 정씨는 3천만원이 들어있는 박스와 사업계획서를 내밀었다.
정씨가 서울의 한 방송장비업체의 업무를 대행했고, 영광군과 계약하기 위해 장 군수의 딸에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곧바로 거절 의사를 내비치고 카페를 떠났고, 다음날 정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거절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고 주장한다.
이후 1년이 지나 지난해 말 영광군은 해당 업체 등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장 군수는 "딸이 유치원 학부모 등으로 알고 지낸 정씨가 만나자고 해서 나갔는데, 돈 봉투 등을 '아버지에게 전달해달라'고 해 거절하고 자리를 떠났다"며 "이후에도 돈을 건넨 장면을 찍은 영상이 있다며 부탁을 해와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수의계약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은 전임 군수 시절부터 계속 군에서 사용해왔다. 그래서 계속 사용한 것이다"며 "그것도 해당 업체와 계약한 것이 아니고 11개 회사로 이뤄진 협동조합에 계약을 준 것이다. 정씨와 해당 업체는 알지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장 군수는 업자 측에서 금품을 제공하려다 거절당하자 마치 금품을 받은 것처럼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민주당은 정청래 당 대표의 지시로 윤리감찰단에서 이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영광군수 경선을 앞두고 이 의혹에 대한 결론을 조속히 내릴 방침이다.
cbebop@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