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7조 규모 자사주 광속 소각… "주주환원율 103%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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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1.7조 규모 자사주 광속 소각… "주주환원율 103% 달성"

폴리뉴스 2026-03-24 13:46:58 신고

셀트리온이 시가 1조 7,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전격 단행하며 국내 바이오 업계의 '주주가치 제고' 기준을 새롭게 쓰고 있다. 

셀트리온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 7,154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911만 주를 오는 4월 1일부로 소각하기로 공시했다. 이번 결정은 이날 오전 개최된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처분 및 소각 안건'이 승인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감자 완료에 따른 변경상장 예정일은 4월13일로 잡혔다.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이번 소각 물량은 셀트리온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약 4%에 달하는 방대한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규모의 경제다. 지난 2024년(7,013억 원)과 2025년(8,950억 원) 진행했던 소각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큰 금액을 단 한 번에 집행한다.

회사 측은 당초 임직원 스톡옵션용으로 배정하려던 300만 주까지 소각 대상에 포함시키며 주주 가치 극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소각 후 남은 자사주(약 323만 주)는 향후 기업의 체력 보강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체 보유분 중 74%를 태워 없애 주식 가치를 높이는 한편, 나머지 26%는 M&A(인수합병)나 신기술 확보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적 투자 재원으로 남겨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약 1,640억 원이다. 특히 이번 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실시하는 방식이라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크다. 일반적인 배당과 달리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배당'이기 때문이다. 주주 입장에서는 세전 금액 그대로 수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로써 셀트리온의 지난해 기준 주주환원율은 약 103%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이는 제약·바이오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훨씬 앞지르는 수치다. 

회사는 향후 현금배당 규모를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CAPEX(자본적 지출)를 뺀 순현금 흐름의 3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재확인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기업의 결실을 주주와 나누는 동반 성장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압도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책임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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