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 페이히어가 카드 가맹 절차를 모바일로 전환하며 창업 방식 변화의 중심에 섰다.
페이히어는 신규 가맹점의 85% 이상이 ‘비대면 카드 가맹’ 서비스를 통해 창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창업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이 앱 기반 절차를 선택한 셈으로, 오프라인 중심이던 카드 가맹 시장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과거에는 카드 가맹을 위해 오프라인 방문과 종이 서류 제출이 필수였지만, 모바일 앱으로 이를 대체하면서 창업 준비 과정이 간소화됐다.
페이히어 앱을 이용하면 사업자등록증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주요 정보가 자동 입력된다. 업종별 필수 서류도 사진 촬영이나 파일 업로드로 제출할 수 있다.
또한 우리, 비씨, 국민, 삼성, 하나 등 주요 카드사의 심사 결과와 보완 요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처리 속도를 높였다. 실제 이용자 사례에 따르면 공휴일을 포함해 약 일주일 만에 카드 가맹 절차를 마치고 영업을 시작한 경우도 있었다.
페이히어 측은 이메일 신청까지 포함할 경우 사실상 대부분의 신규 창업자가 종이 서류 없이 준비를 마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비율 역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페이히어는 단순한 카드 가맹 서비스를 넘어 매장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앱에서는 카드 정산 내역 확인, 카드사 신고, 인터넷·CCTV 상담, 실시간 매출 분석, 리뷰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음식 포스터 제작이나 리뷰 답글 자동 작성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소상공인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플랫폼 의존도를 강화하는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소상공인용 슈퍼앱’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페이히어의 성장은 금융 규제 완화와 디지털 전환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창업 초기 진입장벽을 낮춘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꼽힌다.
다만 플랫폼 중심 구조가 강화될수록 특정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카드 가맹부터 운영 관리까지 한 플랫폼에 집중될 경우, 수수료 정책이나 서비스 변경에 따른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페이히어의 비대면 카드 가맹 서비스는 창업 절차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 편의성을 넘어 창업 준비 방식 자체를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경쟁력은 데이터 활용 능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매출, 고객, 리뷰 등 매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얼마나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만들어내느냐가 핵심 변수다.
비대면 창업이 보편화된 이후, 플랫폼 간 경쟁은 ‘누가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느냐’로 옮겨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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