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권성동·박성중 등에 1천만원씩 후원…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신천지 2인자' 횡령 의혹도 압수수색…교단 자금 전달 경로 추적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이밝음 기자 = 종교단체의 정치권 로비 등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와 정치권 사이 '연결고리'로 지목된 근우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마포구 한국근우회 본관과 이희자 근우회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정치자금 후원 및 기부 내역 등을 확보 중이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이 희장과 이만희 총회장, 고동안 전 신천지 총무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배모씨 등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천지 관련 자금을 이용해 이른바 '친윤' 계열 국회의원들에게 1천만원씩을 원씩 후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장은 앞서 2023년과 2024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총 1천만원을,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2022년과 2023년 총 1천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은 법인이나 단체 관련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개인이 기부한 정치자금을 보전해주는 행위를 금지한다. 개인 또한 국회의원 후원회 한 곳에 연간 500만 원을 초과해 후원금을 낼 수 없다.
근우회는 신천지와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한 곳으로 지목된 단체다. 이만희 총회장이 국민의힘 측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희자 회장을 연결고리로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며 관계를 쌓아왔다는 전언도 나왔다.
합수본은 이날 고동안 전 총무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고 전 총무는 신천지 총무로 일하면서 최소 수십억원대의 교단 자금을 횡령한 뒤, 배씨 및 아내의 회사를 통해 이를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 전 총무가 이 회사 중 한 곳에서 월급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았다는 내부자의 진술도 나왔다.
합수본은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를 토대로 신천지 교단 자금이 특정 경로를 거쳐 근우회 쪽으로 넘어가 후원금으로 사용됐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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