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6선인 주호영 의원이 컷오프 된 것을 비판하며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로 기소돼 내란재판이 진행 중인 추경호 의원을 컷오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71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는 극우 노선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현재 반극우파 노선을 표방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에게 좋은 선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조 대표는 23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에 출연해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 대해 "이기려고 하는 공천이 아닌 지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공천인 것 같다"며 "보수의 본고장인 경상도와 부산시장, 대구시장 공천의 불공정성이 일찍 폭로되는 바람에 본선에 올라간 후보들이 부담을 안고 싸우게 됐다"고 말했다. 박재홍의>
그는 "공천을 주도하는 것이 장동혁, 이정현 두 사람과 그들을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인데 특히 대구에서 중진인 주호영 6선 의원을 자르는 데 목적을 뒀던 것 같다"며 "컷오프를 하려면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추경호 의원이 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절연을 말했던 국민의힘 공식 노선과도 맞지 않고 헌법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 무소속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우리나라 정당 사상 처음으로 법원이 정당의 컷오프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주도했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의 사례를 들어 주 의원이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정당의 자율성도 헌법적 가치에 기반을 둬야 하는데 김종혁, 배현진 두 사람의 징계에 법원이 아주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그렇다면 컷오프 방식도 민주적이어야 하고 공정해야 된다는 기준을 들이대면 주호영 의원이 이길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지방선거의 판세에 대해선 극우파들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또는 민주당 정권 견제 선거냐 아니면 극우파 심판 선거냐 두 개의 구도로 나눠졌다"며 "여론조사나 정치의 흐름을 보면 극우파 심판 선거 구도로 가고 있다. 장동혁 노선이 이런 식으로 하는 바람에 여론조사도 8대2 구도"라고 짚었다.
그는 "6월 3일 자정 무렵에는 이번 선거가 극우파 심판 선거였다는 평가가 나올지 모른다"며 "이런 흐름 속에선 반극우파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오세훈 그리고 한동훈 두 사람이 의외로 좋은 선거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주호영, 김부겸에 이긴 적 있다…한동훈과 연대 가능"
만약 법원에서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지 않는다면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 주호영 의원 간의 3파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대구 민심이 심상치 않다. 대구 민심이 보여주는 바는 자존심 상한다는 것 아닌가. 그동안 극우파가 대구를 갖고 놀았다, 주류 세력이라고 자임하는 저들이 대구 수준이 맞는 사람들인가 하는 분노가 대구 사람들을 자극하면 주호영 후보가 바람을 일으켜 이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동훈이 보궐선거 후보로 나와 뒷받침 하면서 그런 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호영 의원 본인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겠느냐. 6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거기(주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가 비게 되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수성갑에 출마해 반극우 연대를 통해 대구 사람들을 격동시키면 주호영 무소속 후보, 국민의힘 후보 그다음에 예컨대 김부겸 세 사람의 3파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호영 의원이 2020년 총선에서 김부겸 후보에게 이겼다"며 오히려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반극우 연대를 맺는다면 민주당을 이길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국힘, 김종혁 가처분 인용 입장 없어…공당의 행태 아냐"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의 징계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며 친한계 인사들의 정치적 복귀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이나 추후 대처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공당이 아니다. 큰 문제에 대해 반드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 잘 됐으면 잘한 것, 못 됐으면 못한 것 그게 책임지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 장동혁 대표의 국민의힘은 그 행태가 정당도 아니고 공당도 아니다. 행태 자체가 패거리와 비슷하며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한 사람을 제명하고 당원권 정지 징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 닫고 가만히 있는 것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고 국민에 대한 무례다. 기본적인 예의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정치에서 예의는 공사 구분"이라고 강조했다.
징계 해당자들의 정치 생명을 끊는 조치를 했고, 법원이 그 조치가 잘못됐다고 한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입장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입장뿐만 아니라 윤리위원장은 그만둬야 된다. 최근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이 70%, 호감이 19% 아닌가. 당의 집합 개념이 무례하다는 것이고 예의가 없다는 것"이라며 "거의 국민 밉상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참한 상황에서 선거를 해야 되는데 공천 과정에서 더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극우파 심판 선거 구도가 더 굳어졌다"고 말했다.
길어지는 미국-이란 전쟁 "정부 3차 오일쇼크 대비해야"
미국과 이란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예상보다 전쟁이 장기화 되며 우리 정부도 오일 쇼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1973년 1차 오일쇼크, 1979년 2차에 이어 이번이 3차 오일쇼크다. 잘못하면 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대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3개월 이상 기름이 안 들어온다고 할 때 장기 계약이 돼 있어서 갑자기 다른 곳에서 기름을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나. 핵 문제와 기름 문제 두 가지가 국가 생존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라도 삐끗하면 우리의 삶이 날아간다"며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3개월 간 이어지면 우리는 석유 배급제를 해야 될 처지"라고 말했다.
우리 산업 전체와 삶이 걸린 문제인 만큼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한가하게 있을 때가 아니고 지금 국가 비상사태를 준비해야 되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이란이 이미 해협을 봉쇄한 상황에서 군이 투입된다고 해도 점령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 파병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선 "NATO 국가도 군함을 안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NATO 국가하고는 다르다. 70%의 석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가져오는데 남을 쳐다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가 우리 유조선을 지켜낼 수 있는 병력을 보내는 것은 괜찮지 않나. 우리의 것을 지킨다는 것이고 그건 이란과 적대하는 것이 아니다. 호위 선단 개념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똑같은 처지가 일본인데 일본과 공동으로 유조선을 보호할 방법이 없는지도 한번 연구도 해 볼 필요가 있다. 기뢰 제거 기능은 세계에서 일본 자위대가 최고"라며 "어쨌든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에 부딪혔다는 위기의식을 대통령부터 국민들이 다 공유해야 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통첩으로 제시한 48시간이 내일(25일) 오전 8시경으로, 이란이 종전에 대한 추가적인 메시지를 낼 것인지에 대해선 "이란이 얻어맞기로 결심하고 결사항전으로 나서고 있지 않나. 전쟁 의지가 있고 국가 지도부가 몰살 당해도 군 지휘 기능이 아직 살아 있다"며 "그렇다면 시간은 트럼프의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 작전에서는 이기더라도 여론전에서 졌다. 미국의 언론과 여론이 이 이상 전쟁을 못 하겠다 하면 지는 것"이라며 "월남전도 미국 국민과 의회가 반전으로 돌아섰는데 그 코스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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