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돌봄 청소년 5명 중 1명 "학업·일 포기 고민"…절반은 초등 때 돌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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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돌봄 청소년 5명 중 1명 "학업·일 포기 고민"…절반은 초등 때 돌봄 시작

이데일리 2026-03-24 10:5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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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 5명 중 1명은 돌봄 부담으로 학업이나 일을 그만둘 것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들은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 나이에 돌봄을 시작했다. 돌봄 부담이 학업과 경제활동 전반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025년 가족돌봄 청소년 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9~24세 가족돌봄 청소년 577명을 조사한 결과 21.5%가 돌봄 부담으로 학업이나 직장을 그만두고 싶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주돌봄자의 경우 이 비율은 38.5%로 크게 높아졌다.

(자료=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가족돌봄 청소년은 돌봄을 받아야 하는 시기에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을 위해 무보수 돌봄 노동을 수행하는 청소년을 의미한다. 그동안 관련 논의는 청년층 중심으로 이뤄져 청소년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돌봄 부담은 연령이 높을수록 컸다. 주돌봄자 비율은 19~24세가 49.5%로 가장 높았고, 13~18세는 31.9%, 13세 미만도 24.1%에 달했다. 어린 연령에서도 상당수가 돌봄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월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에서는 52.4%가 주돌봄자 역할을 수행했지만, 5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22.6%에 그쳤다. 저소득 가구일수록 외부 돌봄 자원이 부족해 청소년에게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다.

돌봄 시작 시점도 빨랐다. 13~18세가 37.8%로 가장 많았지만, 9세 미만(20.1%)과 9~12세(27.9%)를 합하면 48.0%가 초등학생 이하 시기에 돌봄을 시작했다.

돌봄 제공 형태를 보면 전체의 62.0%는 직접 돌봄을 제공하고 있으며 35.2%는 직접 돌봄에 경제적 부양까지 병행하고 있었다. 특히 19~24세 청년층에서는 직접 돌봄과 경제적 부양을 동시에 수행하는 비율이 59.2%로 급증했다.

이 같은 부담은 학업과 일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족돌봄으로 인해 학교나 직장(아르바이트 포함)에 지각·조퇴·결석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0.2%를 차지했으며, 19~24세는 35.7%로 비율이 더 높았다.

(자료=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돌봄을 그만두고 싶었던 이유로는 신체적 피로(46.8%)가 가장 많았다. 가족을 두고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응답(33.9%), 스트레스와 우울감(30.6%) 등도 주된 이유로 꼽혔다.

자유 시간 부족도 심각했다. 응답자의 40.0%는 ‘자신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주돌봄자의 경우 52.4%에 달했다.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것으로는 친구와 함께 놀기(25.1%),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24.8%), 잠을 충분히 자기(20.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 필요도 달랐다. 13세 미만은 친구와 함께 놀기(54.1%)에 대한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19~24세는 휴식·수면과 함께 취업·학습 관련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진은 가족돌봄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통합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황여정 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원은 “청소년기에는 학습권 보호와 또래 관계, 여가 활동 보장이 중요하고, 청년기에는 진로·취업 연계 중심 지원이 필요하다”며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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