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승자'는 미국 LNG 업계"…한국·일본·대만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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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승자'는 미국 LNG 업계"…한국·일본·대만 잇단 러브콜

이데일리 2026-03-24 10:4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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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최소한 미국 에너지 기업들, 특히 천연가스 수출업체들은 이번 이란과의 전쟁으로 큰 이익을 거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지배’(energy dominance) 의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산 에너지를 미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 (사진=AFP)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중동 다른 국가들의 가스시설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아시아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 국가들은 유럽 등 다른 지역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스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크게 반기며 다른 정부들에 해협 개방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미국산 가스 판매를 밀어붙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노골적인 파병 압박을 피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은 지난주 일본 도쿄를 방문해 57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당시 그는 “우리는 친구들과 동맹국들에 에너지를 판매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적대국들로부터 에너지를 살 필요가 없어지고, 통제 불가능한 에너지원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취임 첫날부터 시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패권 정책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본·대만 등 기술 제조 허브들은 수년간 중동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애써 왔다. 미국산 LNG로 대체하려 시도했으나, 미국의 가스 수출 능력이 단기적으로 제한돼 가격이 더 비싼 데다 너무 먼 곳에서 선적돼 들여와야 하는 탓에 현실적 대안으로는 간주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관세를 무기로 각국 정부를 압박하며 대미 무역적자를 줄이도록 하면서 이런 인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전쟁으로 카타르 가스 인프라가 대규모 피해를 입으면서 이러한 전환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이미 대만·일본·한국·태국 등은 체니어·벤처글로벌·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등과 장기·추가 계약을 맺으며 미국산 LNG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업 주가는 물론 협상력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만은 비축량이 적어 오는 6월부터 미국산 LNG 수입을 대폭 확대하고 현물시장에서도 고가로 추가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대만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천콴팅은 지난주 “안보를 위한 고가, 우리는 이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의 LNG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은 2029년까지 10%에서 25%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대만과 마찬가지로 카타르산 가스에 의존해 온 일본과 한국도 미국과 다수의 새로운 에너지 협정을 체결했다. 여기엔 LNG를 다년간 공급한다는 계약 등이 포함됐다. 태국은 체니어에 기존 계약에 따른 LNG 공급 물량 증대를 요청하고 있다.

아시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온 440억달러 규모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주 개발사 글렌파른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본·대만 모두 투자약정 최종 확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WP는 “대만·한국·일본은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태국 등 연료 배급·주유소 폐쇄에 내몰린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재정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중국 역시 주요 LNG 수입국이지만, 국내 생산과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을 늘리며 공급 충격을 완화했다. 중국은 대만에 통일되면 에너지 안보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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