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10여 년 전 아동학대 논란으로 원장직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피해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충북 제천의 한 아동복지시설 원장이 공개 사과했다.
이 시설 A 원장은 24일 입장문을 내 "과거 발생한 일로 상처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당시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이는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이후 시설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아동 보호와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운영에 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밀한 조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확인된다면 그에 따른 모든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또 다른 불안과 상처를 겪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시설은 2013년 아동학대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A 원장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벌금 150만원이 확정됐다가 2023년 이 시설에 복귀했다.
당시 피해자 24명은 고아권익연대 등을 통해 지난달 26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이 시설에 대한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3기 진실화해위가 국가의 관리·감독 하에 운영된 사회복지기관과 입양 알선기관, 집단수용시설 등도 구체적인 조사 대상에 포함한 데 따른 것이다.
고아권익연대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아동학대 가해자가 검증도 없이 아동복지시설 현장 책임자로 복귀했다"며 A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회복지사업법상 아동학대 등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더라도 형 확정 이후 5년이 지나면 사회복지시설장으로 다시 근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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