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투소,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무산 위기서 운명의 유럽 PO 지휘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악몽을 피하려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젠나로 가투소(48) 감독이 운명의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훈련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PO에 나서는 각오와 준비 상황을 전했다.
가투소 감독은 우선 "긴장감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혈관에 피가 흐르는 사람이라면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두 차례나 패배를 안긴 노르웨이에 이은 I조 2위로 밀려 본선 직행에 실패하고 PO에 나서게 됐다.
오는 27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북아일랜드와 맞붙어 승리하면 웨일스 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4월 1일 원정 경기를 치러 마지막으로 북중미행을 다투게 된다.
이탈리아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캐나다, 카타르, 스위스와 함께 B조에 속하게 된다.
하지만 PO에서 패한다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다.
브라질(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번이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최근 두 번의 월드컵(2018 러시아·2022 카타르)에서는 연속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부진을 이어가자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지난해 6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한 뒤 가투소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이탈리아 축구의 운명을 등에 지고 이번 PO에 나서는 가투소 감독은 "변명할 여지는 없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었을지 생각하는 건 무의미하다"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유일한 것은 목요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와의 경기"라고 앞만 내다보려 했다.
그러고는 "월드컵 4회 우승,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회 우승, 올림픽 우승은 잊어버려라"라며 이탈리아 축구가 그동안 쌓은 업적들은 뒤로한 채로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는 목요일 경기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가투소 감독은 현역 시절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 뛰어난 위치 선정에 따른 패스 차단 능력을 앞세워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통산 4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당시 중원 핵심 멤버이기도 했다.
가투소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선수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뛰는지, 그리고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거의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으나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려보낸 윙어 페데리코 키에사(리버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가투소 감독은 "키에사에게 몇 가지 사소한 건강상 문제가 있었고, 우리는 그가 계속 남아있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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