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주총②(끝)]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추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식품업계 주총②(끝)]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추구

비즈니스플러스 2026-03-24 09:14:42 신고

3줄요약
농심 '신라면' 제품이 마트 매대에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농심 '신라면' 제품이 마트 매대에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식품업계의 올해 주주총회는 단순한 경영보고를 넘어, 산업 구조 전환의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 둔화, 원재료 가격 변동 속에서 기업들의 수익성 방어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대, 프리미엄 제품 강화, ESG 경영 등 중장기 전략이 주총 의제로 집중 부각되고 있다. 오너 리스크와 지배구조 개편, 주주환원 정책 역시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변화의 기로에 선 식품업계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이번 주총이 그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무대가 되고 있다.[편집자주]

식품업계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업 구조 재편과 경영 효율화 작업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해외 시장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 정체가 이어지면서 해외 시장 공략 강화와 새 먹거리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농심은 올해 러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겠다는 구체적인 글로벌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주총으로 이사회에 진입하는 '오너 3세' 신상열 부사장이 글로벌 감각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졸업 후 미래사업실을 총괄하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를 쌓아왔다. 이같은 역량은 러시아 및 CIS 지역 법인 설립과 안착에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을 거쳐 사내이사까지 오르는 만큼, 신 부사장이 주도하는 신사업 발굴이 농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신 부사장은 그간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전략,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해 왔다. 이번 이사회 진입을 통해 농심의 미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다만 신 회장은 M&A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나 경영 환경을 고려해 올해는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Global Agility & Growth'(글로벌 애자일러티 & 그로스)로 정하고 해외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네덜란드 유럽 법인 설립에 이어 올해는 러시아 법인 설립을 통해 유라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병학 농심 대표는 "미국과 중국 등 전략 국가의 성과를 지속하는 동시에 신규 전략 시장 확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전략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농심은 녹산 수출 신공장과 해외 법인 간의 공급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전세계적인 'K-라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라면에 편중된 해외 매출 구조를 스낵 카테고리까지 확장해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5143억원, 영업이익 18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2%, 12.8%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해외 법인의 견고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주총에서 선임된 서정호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인도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초코파이'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의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주요 국가 수출 확대와 현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아울러 핵심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사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추진한다.

대상은 사업확장을 위해 '지식재산권(IP) 등 무형자산의 취득, 관리, 라이선스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샘표식품은 신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비해 주류 수출업과 농·수·축산물 및 건강기능식품의 생산·가공·유통·판매업, 전자상거래 관련 유통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단순 제조를 넘어 식품 전 영역과 유통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취지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향후 사업 가능성을 열어 두기 위한 사전적 준비 차원의 조치"라며 "장류를 중심으로 발효기술을 연구해 온 기업으로, 발효 기술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향후 식품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식품업계 주총은 지배구조 개편과 오너 체제 정비, 신사업 확대가 동시에 맞물리는 시기가 될 것으로 해석된다.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해외 시장 확대 과제가 겹친 가운데 각 기업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는 해외 시장 확대 필요성이 크고 기존 주력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포트폴리오 재편과 신사업 발굴 움직임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