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명 경기도정' 교육철학의 산증인 ‘조정수’,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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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명 경기도정' 교육철학의 산증인 ‘조정수’,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 ‘노크’

뉴스로드 2026-03-24 07:24: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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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수 전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뉴스로드]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실은 화려하지 않다. 정책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정책이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예산이 어디서 새는지, 어느 학교가 먼저 혜택을 받아야 하는지, 협의체가 왜 멈추는지. 그 모든 것이 이 방에서 숫자로, 공문으로, 회의록으로 쌓인다. 조정수는 그 방에서 30년을 보냈다.

30년 중 가장 밀도 높은 시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교육감이 함께했던 시절이었다. 조정수는 당시 두 사람의 협치가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도록 만든 최일선의 실행자였다. 이재명 지사가 '보편적 복지'라는 철학을 내걸었을 때, 이재정 교육감이 그 철학을 교육으로 번역했을 때, 조정수는 그것을 예산으로, 제도로, 협의 구조로 현실에 내려앉히는 역할을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정 교육 철학이 학교 현장에서 숨 쉬도록 만든 가장 가까운 행동가였다.

그리고 지금, 그는 그 방을 나와 "굴복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사의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경기교육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었다"고 말한다.

2025, 임태희 교육감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경기도교육청 내부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전임 진보 행정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어졌고, 조정수 전 행정국장도 그 대상이 됐다. 그는 저항 대신 자진 사의를 선택했다. 그리고 곧장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문을 두드렸다.

 

이재명·이재정이 함께 썼던 시절, 그 현장의 책임자


조정수 전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조정수가 경기도교육청 행정의 정점에 오른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교육감이 협치를 앞세우던 시기와 정확히 겹친다. 무상급식의 완성, 무상교복 도입, 실내체육관 신축, 고졸취업지원협력, 교육협력협의체 활성화. 지금 경기 학부모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이 제도들 중 상당수가 그의 손을 거쳤다.

그중에서도 그가 손꼽는 것은 무상급식 재원 분담 체계의 완성이다. 경기도·시군·교육청이 153550의 비율로 재원을 분담하는 구조는 단순한 숫자 협의가 아니었다. 광역과 기초, 교육청이 한 테이블에 앉아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복잡한 정치 행정의 산물이었다. 그는 이를 두고 "경기도와 시군, 교육청이 황금 비율로 분담을 확정하며 안정적 체계를 구축한 것은 협치의 정점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이재정 교육감이 큰 그림을 그렸다면, 저는 그 그림이 현실 예산으로 구현되는 회로를 만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협치의 시대는 끝났다. 조정수는 임태희 교육감 취임 이후의 변화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임태희 교육감 취임 이후 협치는 사라지고 갈등과 퇴행만 남았다""개인에 대한 탄압을 넘어 경기교육의 성과를 지우려는 치졸한 정치 공세였다"고 규탄했다.

조정수는 전임 정부의 핵심 참모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가해진 인사 보복에 대해서도 분명히 말했다. 그는 굴복 대신 사의를 택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을 경기교육에서 함께하기 위해 안락한 은퇴 대신 정치의 길을 선택했다고 당당히 말한다.

 

30년 공직, "경기에듀의 설계도와 현장을 지킨 책임의 시간"


조정수 전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조정수 전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조정수는 자신의 30년 공직을 한마디로 "경기에듀의 설계도와 현장을 지킨 책임의 시간이었다"고 정의한다. 예산담당 서기관으로서 경기도 교육의 뼈대를 세우고, 행정국장으로서 그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꽃피는지 살폈다. 학생교육원, 도서관 등 현장 기관장을 지내며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왜곡되고, 어떻게 살아나는지도 직접 봤다.

그는 "30년은 단순히 흐른 시간이 아니라, 160만 경기도 학생들의 꿈이 예산이라는 현실로 구현되도록 뒷받침해 온 실천적 행정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비례대표로서의 강점은 명확하다. 20조 원 규모의 교육 예산이 어디서 편성되고, 어디서 집행되고, 어디서 증발하는지를 가장 정밀하게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역구 의원이 민원에 강하다면, 저는 경기도교육청 예산 20조 원이 어디에서 새고 있고, 어디에 집중되어야 하는지를 가장 정확히 아는 사람이라면서 도정 질문 하나를 하더라도 현장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질문으로 집행부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하는 첫째는 정책 집행의 예측 가능성이다.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할지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실질적 대안 제시다. 단순한 비판을 넘어, 교육청 조직 생리를 활용한 실행 가능한 대안을 즉각 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임태희 체제와의 결별, 그리고 입법으로의 피봇


조정수 전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조정수 전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조정수가 정치 입문을 결심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행정의 한계를 넘어, 입법과 예산 심의를 통해 경기도 교육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라고 밝혔다. 공직 생활 내내 좋은 정책이 규제나 예산 부족으로 멈춰 서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목격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30년의 행정 경험은 저에게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려주었지만, 정치는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는 과정이다. 은퇴 후 안락한 삶 대신, 제가 가진 전문 지식이라는 자산을 경기도민을 위해 다시 환원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마지막 소명이라 믿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이유를 전했다.

비례대표를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구 선거는 지역 밀착성이 관건이지만, 비례대표는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핵심이다. 조정수의 30년은 후자에 정확히 부합한다. 그는 자신의 비례대표 출마가 단순히 한 명의 전문가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태희 보수 교육 체제에 맞서 경기교육의 자존심을 되찾고, 진보 교육감 당선의 강력한 견인차가 되겠다는 민주당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정수가 꿈꾸는 경기도 교육의 4


조정수 전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조정수 전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조정수가 가장 먼저 손대고 싶은 것은 학교 행정의 슬림화다. 그는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학부모의 불안은 줄이고, 학생의 미래 선택지는 넓히겠다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더 넓게는 '경기도 교육도시 만들기 10대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 구도심 교육 공동화 현상, 도서관 운영 개편, 교육지원청 기능 재편. 지역 간 교육 격차가 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끊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학교 도서관 운영 방식 개선, 교육지원청의 기능 재편 등을 통해 행정 효율을 극대화하고, 그 혜택이 오롯이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상향 평준화된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4년 뒤 경기도 교육의 모습에 대해 "어느 시군에 살더라도 최첨단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달라져 있을 것이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교육 거점 조성과 평생 교육 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기도가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고 누구나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 오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60만 경기도 학생들의 예산을 30년간 지켜온 사람이 이제 그 예산을 심의하는 자리로 간다. 설계도를 그린 사람이 이번엔 설계도를 바꾸는 쪽에 선다.

그는"이재명·이재정의 혁신교육, 민주당과 함께 조정수가 완성하겠다"고 외친다.

조정수의 선택은 운을 바라며 당선되려는 정치 입문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교육 철학을 가장 가까이에서 실행해 온 행정의 내부자가, 이제 그 철학을 입법으로 완성하겠다는 의지이자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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