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이나영 “여성 연대, 부담될까 걱정…이입해줘 감사” [DA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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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이나영 “여성 연대, 부담될까 걱정…이입해줘 감사” [DA인터뷰①]

스포츠동아 2026-03-24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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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든나인 사진=이든나인
[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배우 이나영이 ‘아너’를 통해 그려낸 여성 연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나영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10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아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나영은 극 중 셀럽 변호사 ‘윤라영’ 역을 맡아 깊이 있으면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날 이나영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심리 스릴러라 장르적으로 무거울 수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반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연기하며 어려웠던 지점에 대해서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쭉 읽었다. 저는 장르를 정해놓고 들어가는 편이 아니라 시나리오를 보고 선택하는데, 현장감 있는 변호사 역할에 여성 3명이 끌고 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대사만 잘하면 되겠다’ 싶어서 들어갔다. 눈물을 흘리는 감정신이 없어서 ‘이 작품은 안 울어도 되나? 대사만 잘 하면 되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모든 게 감정이었다. 대사도 굉장히 많았다. 셀럽 변호사라 일반적인 법정 톤도, 아나운서 톤도 아니었다. 감정을 숨겨야 하는 캐릭터라 꽤 어려웠다. 소리를 지르는 것도 그냥 지르는 게 아니라 조절이 필요해서 감독님과 현장에서 많이 맞춰갔다. ‘대사만 잘 외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가 호되게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나영은 여성 변호사 캐릭터 ‘윤라영’을 위해 참고한 부분에 대해서 “제가 아는 여성 변호사분께 자문을 구했다. 익숙해 보이는 행동이나 의상에 대해 물어봤다. 단순히 출근만 하는 변호사가 아니라 대외적인 메신저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 이런 스타일도 가능한지 고민했다. 외국 변호사나 변호사 유튜브도 참고했다. 캐릭터 표현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성폭력 피해자 설정을 준비한 과정에 대해서는 “혼자 자료를 공부하고 감독님, 작가님과 표현 방식이나 아픔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현장에서도 공포감이나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로 표현할지 고민했다. 8부 전까지는 시청자들이 ‘왜 저럴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이라 감정선을 많이 논의했다. 영화 ‘세계의 주인’도 찾아봤는데, 이야기를 꺼내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당시 이 작품의 표현 방식을 고민하던 시기라 더 이입이 됐다”고 말했다.

감독의 디렉팅에 대해서 이나영은 “감정 표현에 대해 ‘이게 과하지 않나’, ‘이 정도까지 표현해도 되나’ 계속 고민했다. 저는 현장에서 설득되는 걸 좋아한다. 감독님께 대사 톤이나 표현을 계속 여쭤보면 상황에 맞게 톤을 조율해주시거나 대사의 위치를 바꿔주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은채, 이청하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처음 뵀지만 이전부터 응원하고 좋아했던 배우들이라 신기했다. 처음 리딩 때는 서로의 대화 스타일을 몰라 조심스러웠다. 감독님께서 ‘20년 지기 친구 설정이니 갑자기 친해 보이면 안 된다’고 하셔서 리허설을 많이 했다. 억지로 친해 보이게 하면 티가 나니까 자연스럽게 쌓아가려고 했다. 세트 촬영도 각자 일하는 모습부터 찍으면서 관계를 만들어갔다. 한 달 정도 함께 촬영하지 않았는데도 캐릭터에 녹아들면서 연대감이 생겼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됐다. 다들 성격이 무덤덤해서 ‘뭐 먹었냐’, ‘어디 아프냐’, ‘감자탕 먹었다’ 같은 현실적인 대화를 많이 했다. 마지막에 셋이 팔짱 끼고 걷는 장면에서도 너무 추워서 복화술로 점심 메뉴 얘기를 하며 웃었다”고 전했다.

여성 연대가 잘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것 같다. 사실 많이 우려했던 부분인데 시청자분들이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으신 것 같아 다행이다. 세 사람의 호흡에도 잘 이입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세 배우 모두 너무 멋있지 않나. 각자의 캐릭터가 달라서 각기 다른 매력이 있었고, 한 사람에게 치우치지 않아 더 재미있게 보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작품을 통해 실제로도 가까워졌는지 묻자 이나영은 “촬영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 두 명이 쉬면 한 명이 촬영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감히 ‘찐친’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직 만난 지 오래되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단체방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3월 말쯤 만나기로 했다. 정은채 씨가 촬영 중이라 그 스케줄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극 중 딸 민서(전소영 분) 역에 대해서는 “너무 사랑스러운 배우다. 감독님과 함께 연기 톤을 많이 조율했다. 현장에서 굉장히 열심히 잘 하시더라. 저와 톤이 달라야 했기 때문에 셋이서 합을 맞춰갔다. 말을 쉽게 놓지 않는 편인데, 전소영 배우는 자연스럽게 편하게 다가와서 금방 가까워졌다. 현장에서 정말 귀엽고 잘 따르더라. 호흡도 굉장히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나영은 딸의 정체가 반전으로 공개되는 설정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8부까지 보고 들어가서 알고 있었다. 감독님께서 민서에게는 일부러 알려주지 않으신 것 같다. ‘민서를 지키자’는 방향이었던 것 같다. 알게 되면 재미가 줄어들 수 있어서 언제 알려주셨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아너’는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 시청 여부에 대해서 그는 “작가님과 감독님께 ‘보는 게 좋을지’ 여쭤봤다. 문화나 분위기가 달라 궁금하면 보되, 안 봐도 된다고 하셔서 일부러 보지 않았다. 틀이 정해질까 봐 일부러 피했다. 대신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은 원작까지 찾아보시더라”고 말했다.

한편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뜨거운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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