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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은 23일 자신의 SNS에 김효주의 우승 장면 영상을 공유하며 “우승 축하해. 나도 물 뿌려주고 싶은데”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2주 전 김효주가 이미향의 우승을 TV로 지켜보며 전했던 축하 메시지에 대한 ‘응답’이었다. 서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축하를 건네고 기쁨을 나누는 모습은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이번에는 상황이 엇갈렸다. 김효주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샤론 하이츠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막판까지 거센 추격을 펼친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15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린 값진 우승이었다.
우승 직후 동료들의 물세례 속에 축하를 받았지만, 가장 가까운 친구 이미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주 전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던 이미향은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반대로 2주 전에는 김효주가 휴식을 위해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미향의 우승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이미향과 김효주는 투어에서 소문난 단짝이다. 이미향이 두 살 위지만, 둘은 선후배를 넘어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동료이자 친구로 통한다. 경기를 마친 뒤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일상을 공유하고, 힘든 순간에는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다.
결국 2주 사이, 서로의 우승 순간을 번갈아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누구보다 먼저 서로를 향해 축하를 건네며 기쁨을 나눴다. 물을 뿌려주며 함께 웃는 장면 대신, SNS를 통해 전한 한마디가 둘의 아름다운 우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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