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을 이끄는 김효범(43) 감독이 케렘 칸터의 맹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반면 양동근(45)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76-7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14승 35패로 10위, 현대모비스는 17승 32패로 8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나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연패를 끊어서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준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삼성은 남은 시즌 최하위 탈출에 도전한다. 다만 이날 경기 전까지 연패 기간이 길었던 데다가 최근 1옵션 외국인 앤드류 니콜슨이 각종 논란 끝에 계약 해지로 팀을 떠나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삼성은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케렘 칸터는 40분 풀타임을 뛰면서도 24득점 1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저스틴 구탕(15득점), 이관희(14득점), 한호빈(12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효범 감독은 칸터에 대해 "계약상 2옵션일 뿐 효율성은 1옵션이다. 놀랍지 않은 활약"이라며 "리그에 적응하면 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은 5경기에서도 텀이 긴 만큼 40분 풀타임을 뛰게 할 것이라 예고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59-67로 밀리던 상황에서 경기 막판 공수에 걸쳐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김효범 감독은 "로테이션을 잘 도는 선수들로 꾸렸던 게 좋았다. 온 힘을 다해서 수비하는 모습들이 보였다"며 "잔여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막판 승리를 놓친 선수들의 안이한 태도를 질책했다. 그는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여지없이 앞선에서 턴오버가 나왔고, 이로 인해 점수 차가 좁혀지니 소극적인 플레이로 다시 바뀌었다"며 "(원정 11연패 이유는) 못해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양동근 감독은 서명진 등 경기 막판 질책성으로 교체된 선수들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그는 "뭘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에 시간을 주는 것도 아까워서 제외했다"며 "본인들도 부족한 게 뭔지 안다. 매번 똑같은 영상을 보여줘도 똑같은 턴오버를 한다. 수정할 수 있는 걸 알고 있는데도 '적어서라도 잊지 않으려고 하냐'고 물으니 안 적는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30분 이상 뛰게 하고, 책임감을 가지라 하는데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건가 싶다. 이 기회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렇게까지 이야기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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