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3일 오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포항시장 후보 컷오프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한 뒤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여론조사 1위 후보인 자신을 1차 컷오프 시킨 당 공관위를 겨냥 '기획 공천''공천 농단'이라고 맹비난했다.
대구시장 컷오프에 이어 경북 포항시장 컷오프까지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불공정' 파란이 몰아치고 있다.
"여론조사 1위 공천배제? 목숨걸고 단식투쟁 하겠다""공천농단 바로잡지 않으면 시민경선 하겠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을 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 농단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공정한 시민경선을 하겠다고 할 때까지 저는 국회 앞에서 목숨 걸고 단식투쟁을 할 것"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그는 "중앙당 공관위가 포항시장 공천 심사를 하면서 여론조사 1, 2, 3위 후보를 모조리 컷오프했다"며 "왜 유독 포항만 시민의 높은 지지를 받는 시장 후보들을 깡그리 컷오프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2년 전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고향 포항에서 거주하며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성찰과 재기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으로 나서며 대경선 포항 연장 및 포항도시철도 신설, 상급종합병원 건립, 포스코와의 상생 등 포항에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과감히 제시했다"며 꾸준한 지역 활동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호응을 해주셨고, 올해 실시된 차기 포항시장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했다"며 "피의자 신분의 후보는 경선에 포함시키면서, 19차례 여론조사 중 15차례 1위를 기록한 저를 배제했다. 이번 결정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항의했다.
"과거 루머로 컷오프했다면 당 공관위 무고로 고소할 것"
김 전 의원은 "만약 저를 과거 루머 사건으로 컷오프 했다면 저는 당 공관위를 무고로 고소할 것"이라며 "이미 5년 전 경찰 조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일이고 바로 복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도 컷오프를 당하지 않았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논란이 되거나 회자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포항시장 후보 경선에서 왜 저를 컷오프 하는가"라며 "같은 조건인데 누구는 경북도지사 경선에 참여시키고 누구누구는 포항시장 경선에 컷오프 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같은 당 공관위에서 같은 기준을 적용한 게 맞는가"라며 "이번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 후보자 선정에 항의하는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에서는 2022년 포항시장 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및 특검 수사선상에 거론된 인물이 포함된 것에 대해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직선거법 위반 및 가족 명의 회사에서 수십억 원대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까지 경선 후보에 들어갔다"며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4자 경선 구도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특정 후보를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로 만들기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제거하고 약체 후보들을 들러리로 세운 '특정 후보 낙점 기획 공천'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경선 후보 명단 사전 유출···공천 농단 배후 밝혀야"
김 전 의원은"19일 공관위 발표 사흘 전인 16일에 포항시장 경선 후보 4명의 명단을 적은 괴문자가 나돌았다. 괴문자의 명단과 당 공관위가 발표한 명단은 그대로 일치한다"며 "사전에 어디선가 후보자를 모의해 결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 괴문자를 작성하고 유포한 자가 이번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 농단'의 범인이거나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며 "당에서는 업무방해로 그 괴문자를 작성·유포한 자를 찾아 죄를 묻는 것이 상식 아니냐"고 촉구했다.
張 대표에 "대구처럼 포항도 시민 공천 적용하라" 촉구
김 전 대표는 "어제 장동혁 대표님은 시장 공천 논란으로 혼란에 빠진 대구를 찾아 '시민을 믿고 시민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민 공천을 해달라는 것이 지역의 요구이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다록 당대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아는 대표님은 누구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분이시기에 어제 대구에서 하신 그 말씀이 포항 시장 경선에도 적용되도록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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