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공업 손주환 대표, 거듭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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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공업 손주환 대표, 거듭 “죄송”

금강일보 2026-03-23 18:33: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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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유가족이 위패를 만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강다현 수습기자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업체 대표와 임직원들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죄했다. 화재 발생 요인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는 23일 오전 9시 30분경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울먹이며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유족분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분향에 앞서 화재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는 2층 휴게시설 불법 증·개축과 관련해선 “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경찰과 노동청의 합동 압수수색에 관해서도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직원과 큰절을 하며 조문을 마친 손 대표는 곧장 분향소를 빠져나갔다. 작업환경 개선 요구 불응과 안전조치 소홀한 것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손 대표는 그저 고개만 숙인채 울먹였다. 또 참사와 관련해 한 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엔 “제가 뭐라 하겠습니까”라면서도 예견된 인재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다시 입을 굳게 다물고 임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를 벗어났다.

합동분향소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유가족과 안전공업 직원, 노조 관계자 등이 조문객을 맞이했다. 추모객들은 위패 앞에 하얀 국화를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고 이 중에는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유가족은 담담한 얼굴로 추모객의 위로를 들었다.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분향소를 찾은 한 노모는 쌓여있는 국화 위 아들의 위패를 보고 무너져 내렸다. “아이고 우리 아가 어떡해. 엄마 두고 어디가. 얼마나 어둡고 무서웠니.” 노모의 절규에 가까운 곡소리가 건물 안을 울렸다. 형제의 위패 앞에 선 유가족은 밀려오는 울음을 참고 견뎠지만 끝내 다른 가족들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터뜨렸다. 한 여성은 울다가 몸을 휘청거리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바라보던 일반 시민 추모객들과 업체 직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합동분향소는 내달 4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운영된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안전공업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다.

2024년 6월 발생한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 대표도 이날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했다. 양한웅 아리셀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유가족 3명은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은 반드시 사건 수습과 원인 규명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업체 대표가 이틀째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강다현 수습기자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업체 대표가 이틀째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강다현 수습기자

강다현 수습기자 dahyun011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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