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나 카펫 위에 붙은 머리카락을 제거하는 일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손가락으로 하나씩 집어내려 해도 섬유 조직 사이로 파고든 머리카락은 잘 잡히지 않고, 억지로 긁어내려 하면 오히려 더 깊이 박히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매번 돌돌이 테이프 클리너를 꺼내 쓰자니 시트가 빠르게 닳아서 교체 주기가 짧고, 반복 구매 비용이 쌓이다 보면 작은 금액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런 불편함을 집에 이미 있는 재료 두 가지로 해결할 수 있다. 따로 구매할 필요도 없고, 준비하는 데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재료는 다 쓴 휴지심과 노란 고무줄이면 된다.
돌돌이 테이프보다 효과적인 결정적 이유
돌돌이 테이프 클리너는 끈적한 점착면으로 머리카락을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표면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은 잘 제거되지만 섬유 조직 깊숙이 박힌 것까지 끌어내기는 어렵다. 반면 고무줄을 끼운 휴지심 롤러는 탄성을 가지고 있어 카펫이나 침구 표면을 굴릴 때 고무줄이 섬유 조직 사이로 직접 파고든다. 파고든 고무줄이 머리카락을 걸어 올리면서 표면 마찰력이 그것을 붙잡아둔다. 점착력이 아닌 탄성과 마찰력을 동시에 이용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섬유 깊숙이 박힌 머리카락도 끌어낼 수 있다.
짧고 가는 반려동물 털은 돌돌이 테이프로도 잘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고무줄 롤러는 가는 털도 마찰력에 잘 걸려 분리된다. 사용 후 고무줄 사이에 걸린 머리카락은 손으로 가볍게 걷어내면 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다시 쓸 수 있다. 소모품처럼 시트를 뜯어 버리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만들어두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만드는 방법과 올바른 사용법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두루마리 휴지를 다 쓰고 남은 휴지심이나 랩을 다 쓰고 남은 랩심을 준비한다. 랩심은 휴지심보다 길고 단단해서 넓은 면적을 한 번에 굴리기 더 수월하다. 준비한 심지에 노란 고무줄을 2~3cm 간격으로 여러 개 끼워 넣으면 된다.
간격이 너무 좁으면 고무줄끼리 겹쳐서 탄성이 줄어들고, 너무 넓으면 머리카락이 걸리는 면적이 작아져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2~3cm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고무줄을 모두 끼운 뒤 이불이나 카펫 위에서 가볍게 앞뒤로 굴려주면 된다. 너무 세게 누르거나 빠르게 굴리는 것보다 천천히 일정한 압력으로 굴려야 고무줄이 섬유 사이로 충분히 파고들 수 있다. 한 방향으로만 굴리는 것보다 가로세로 방향을 번갈아 가며 굴리면 섬유 결 방향에 상관없이 머리카락을 더 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소파, 옷, 차 시트에도 그대로 쓸 수 있다
이 방법은 침구와 카펫 말고도 쓸 수 있는 곳이 꽤 많다. 패브릭 소재 소파는 카펫과 비슷한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고무줄 롤러가 그대로 통한다. 쿠션 커버나 소파 등받이 위에 굴려주면 사람 머리카락과 반려동물 털이 함께 제거된다. 니트나 울 소재 옷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패브릭 시트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고무줄 롤러를 하나 만들어 차 안에 넣어두면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다. 부피가 작아 글로브 박스나 도어 포켓에 넣어두기 편하고, 시트 소재가 패브릭이라면 집에서 쓰는 방식 그대로 굴려주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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