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고려아연 주총 D-1, '최윤범 체제'에 힘실어준 글로벌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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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고려아연 주총 D-1, '최윤범 체제'에 힘실어준 글로벌 투심

비즈니스플러스 2026-03-23 16:1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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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의 '핵심광물 공급망'(Critical Minerals Supply Chain) 세션 의장직을 맡아 공급망 다변화와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의 '핵심광물 공급망'(Critical Minerals Supply Chain) 세션 의장직을 맡아 공급망 다변화와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둘러싼 '표 대결'의 서막이 오르기 전, 시장의 저울추가 현 경영진 쪽으로 기울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북미 연기금들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일제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기업 사냥꾼' 대 '글로벌 제련 기업'의 구도 속에서 시장은 '실적'과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북미 주요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내역에서 캘리포니아주 교직원연금(CalSTRS)과 플로리다퇴직연금(FRS) 등 핵심 기관들이 최윤범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 회장뿐만 아니라 황덕남 사외이사, 김보영 감사위원 후보 등 회사 측이 추천한 이사 전원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집중투표제 하에서 이사 수 선임 규모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판단을 내렸다.

반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내세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4인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브리티시컬럼비아공적연금(BCI) 역시 MBK 측 후보들에 대해 일제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BCI는 반대 사유로 "해당 후보들이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의결권 향방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자문사들의 권고안은 더욱 단호하다. 글래스루이스, ISS를 포함해 서스틴베스트, 한국ESG기준원 등 국내외 7개 주요 자문사는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일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해 예외 없이 반대를 권고했다.

이 중 글래스루이스와 서스틴베스트 등 4곳은 MBK 측 후보 4명 '전원'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주주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이사회 구성원이 특정 사모펀드의 이해관계에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이사 5인 선임안'과 소수주주 보호를 위한 정관 명문화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 의견이 모였다. 이는 고려아연이 최근 보여준 거버넌스 고도화 노력이 시장의 신뢰를 얻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선 이번 '글로벌 지지'의 배경으로 고려아연의 압도적인 경영 성과를 꼽는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4년 연속 영업흑자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파격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 쐐기를 박았다. 고려아연은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인 주당 2만원의 배당을 결정했으며, 공개매수로 확보한 자사주 204만주를 전량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게 맡기고 사외이사 비중을 68%까지 끌어올린 점도 '거버넌스 프리미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총에서 현 경영진이 승기를 잡을 경우, 최윤범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인 '크루서블' 등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연기금과 자문사들이 대거 회사 측 손을 들어준 것은 단기적인 경영권 분쟁보다 장기적인 기업 성장의 영속성에 무게를 둔 것"이라며 "이번 주총 결과는 향후 국내 상장사들의 거버넌스 기준을 한 단계 높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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