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 적적하지 않게'…홀몸노인 생일상 차려주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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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 적적하지 않게'…홀몸노인 생일상 차려주는 주민들

연합뉴스 2026-03-23 16:09: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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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홀로 맞는 생일이 얼마나 적적하시겠어요. 노인분들이 외롭게 생일을 보내지 않도록 하려고 주민자치회가 나섰습니다."

23일 경기 평택시 진위면 행정복지센터 한 직원의 말이다.

홀로 사는 노인 생일상 차려주기 나선 진위면 주민자치회 홀로 사는 노인 생일상 차려주기 나선 진위면 주민자치회

[평택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위면 주민자치회는 지역 사회가 함께 보살피는 효(孝) 문화를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이달부터 가족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홀로 사는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들을 대상으로 '생신상 차려드리기' 사업을 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시에서 1천만원을 지원받아 올해 시작한 사업이다.

주민자치회는 지난 21일 올해 1~3월 생일을 맞은 홀로 사는 노인 23명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했다.

일부 노인과는 주민자치회 관계자들이 생일상을 차려 함께 먹으며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담소도 나눴다.

생일상은 과일과 갈비탕, 떡, 케이크 등으로 차려졌다. 당일 식사가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이같은 음식을 전달했다.

주민자치회는 연말까지 매월 한 차례씩 그달 생일이 포함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생일상을 차려줄 예정이다.

진위면 내에 홀로 살고, 65세 이상이며, 저소득층 노인은 18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는 이같이 생일상을 차려주면서 각 노인의 건강도 살피고,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파악한 뒤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관련 프로그램과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간단한 집수리나 청소 등이 필요하면 주민자치회 회원들이 돕기도 할 예정이다.

강장규 진위면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사업은 이웃을 가족처럼 돌보자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라며 "앞으로도 서로를 살피는 공동체 문화를 지속해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최남일 진위면장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따뜻한 사업이 시작돼 매우 뜻깊다"라며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주민참여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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