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로봇 중심 체질 개선…"올해 로봇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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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로봇 중심 체질 개선…"올해 로봇사업 본격화"

프라임경제 2026-03-23 15:5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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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가전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올해를 로봇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를 직접 생산하고 설계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서 2026년 전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LG전자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확대로 촉발되는 수많은 사업 기회 중 그간 LG전자가 축적해 온 독보적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4대 영역(△로봇 △AIDC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에 집중하며 전략적으로 육성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부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홈로봇 'LG 클로이드'. ⓒ LG전자

앞서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하고 로봇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 CEO는 CES 당시 클로이드 출시 시점과 관련해 "이르면 내년 정도부터는 실험실에서 나와 현장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류 CEO는 최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을 방문해 애지봇 경영진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동향을 살피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애지봇은 지난해 8월 투자한 회사다.

LG전자는 이번 주총에 앞서 투자자 공시자료에도 홈 로봇 등 신사업을 기존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등과 동등한 수준으로 비중 있게 소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AI 및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신성장의 플랫폼을 확대 중"이라면서 "AI 엑사원의 경쟁력이 가정용 로봇(클로이드 등)에서 산업용 로봇(물류·클로이 캐리봇)으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류 CEO는 △주력사업 초격차 확대 △B2B·플랫폼·고객직접경험(D2X) 고수익 분야 선택과 집중 △미래성장동력 전략적 육성 △AX 기반 업무 혁신 등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LG전자는 B2B·플랫폼·D2X 등 육성사업에 투자 비중을 확대해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성장 기회가 큰 북미 유니터리와 유럽 히팅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전장(VS) 사업은 AIDV 솔루션 개발과 인포테인먼트·ADAS 통합 모듈에 필요한 기술의 선제 확보에 주력한다. 

LG전자는 생활가전·TV사업 영향력이 약화되고 전장·부품사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매출에서 B2B 사업 비중은 2021년 27%에서 지난해 36%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2030년 45%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 비중 변화와 지난해 사업부별 매출 비중. = 박지혜 기자

지난해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의 매출은 26조1259억원으로 29.3%를 차지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21.8%(19조4263억원), VS사업본부는 12.5%(11조1357억원)였다. 

에어컨, HVAC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10.5%(9조3230억원)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24.5%(21조8966억원)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유지했다.

한편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 승인의 건 △사내이사 류재철 신규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6건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류 CEO는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경영진인 동시에 이사회 구성원으로 회사의 핵심 안건에 공식 의결권을 갖고 책임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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