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에 호르무즈 우회로 확보 요청
비축유 2246만 배럴 역대 최대 방출
[포인트경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란 전쟁 등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국 장관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산업통상자원부는 김 장관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를 계기로 미국, 일본 등과 양자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지난 9일), UAE(지난 11일), 카타르·EU(지난 20일), 필리핀(23일) 등 주요국 에너지 수장들과 화상 및 유선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쇄 회담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로 인한 원유 및 LNG 수급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장관은 한국의 원유 수입 1위국인 사우디와 3위국인 UAE 측에 우리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사우디 얀부항, UAE 푸자이라항 등을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주요 LNG 수입국인 카타르에는 그간의 안정적 공급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최근 이란의 카타르 라스 라판 LNG 생산시설 파손 등 공급 차질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한국과의 장기 도입 계약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국제적 공조 체계도 강화했다. 김 장관은 댄 요르겐슨 EU 에너지 집행위원과의 회담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동 비축유 방출 결정을 환영하며, 한국 정부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2246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장관은 “한국의 원유 수입 70%가 중동산이며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아시아 국가들의 위기 의식이 높다”며 “한국의 수급 불안정은 주요 수출 대상국 공급망에도 연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글로벌 자원 안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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