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장중 6% 급락…“올해 금리인하 사라졌다”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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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장중 6% 급락…“올해 금리인하 사라졌다” 공포 확산

뉴스로드 2026-03-23 15:10: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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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정리하는 직원/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정리하는 직원/연합뉴스

[뉴스로드] 국내 금 시세가 중동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장중 6% 넘게 급락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한 주 만에 10% 가까이 떨어지며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99.99% 순도의 1kg 기준 국내 금 시세는 이날 오후 1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45% 하락한 1g당 21만1천74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1g당 21만7천130원에 출발한 뒤 한때 21만650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이번 급락은 지난달 2일 글로벌 금·은 선물 시장에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가 발생하며 국내 금 시세가 10% 폭락했던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이전인 지난달 말 1g당 23만9천570원 수준이던 국내 금값은 전쟁 발발 직후 25만2천530원까지 치솟았으나, 전쟁이 장기전 양상으로 굳어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국제 시장에서도 흐름은 비슷하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지난달 27일 온스당 5,193.39달러에서 이달 3일 장중 5,380.11달러까지 급등했지만, 20일 기준 4,688.04달러로 떨어지며 전쟁 전 수준 대비 약 9.73% 하락했다.

미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20일 기준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67% 내린 온스당 4,574.90달러에 마감했다.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3일 종가(5,061.70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 새 9.62%나 빠진 것으로, 2011년 9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이다.

시장에서는 금값 급락의 배경으로 ‘금리인하 기대의 붕괴’를 꼽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미국 등 주요국 물가를 다시 자극하자, 그간 금값을 떠받쳐온 중앙은행들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빠르게 꺾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20일에는 통화완화 성향의 ‘비둘기파’로 분류되던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기존의 금리인하 입장을 접고 금리동결 쪽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월러의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는 올해 중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반면,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소폭이나마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금리 전망 변화는 전통적인 무이자 자산인 금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 보유에 따른 이자 수익이 없는 만큼, 시장금리가 높아지거나 추가 인상이 예상될 때 투자자들이 금 대신 달러나 채권 등 이자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귀금속 시장은 이란에 미국 지상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와 달러인덱스 및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은 주간 기준 9.6% 하락해 2011년 9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값 향방이 이란 사태의 전개 방향과 국제유가, 그리고 연준의 실제 정책 결정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이 추가 확전 없이 봉합되고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일부 되살아나 금값 반등을 자극할 수 있지만, 반대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재가열이 현실화하면 금리인상 우려 속에 귀금속 약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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