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캠퍼스 내 잔디광장에 펼쳐진 다나와 아카데미 2026 현장은 학생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노트북과 그래픽카드, 주변기기와 데스크톱 하드웨어까지 여러 브랜드가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MSI 부스 역시 또렷한 방향성을 갖고 학생들과 마주하고 있었다. 자사를 대표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자리로 활용코자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부스였다.
현장에서 만난 정택민 MSI코리아 팀장은 “다나와 아카데미 오프라인 행사의 일환으로 노트북과 UMPC, 그래픽카드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하고, 방문객에게 체험 기회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MSI는 오랫동안 게이밍 하드웨어 분야에서 존재감을 쌓아온 브랜드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고성능’이라는 익숙한 이미지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현장을 다녀가는 학생들이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PC를 쓰는지,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 어떠한 방식으로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 더 가까이서 보여주려는 의도가 읽혔다.
올해 시장 분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원자재 가격과 부품 수급 이슈 등으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비자 역시 구매를 더 신중하게 결정하는 흐름이 강해졌다. 정 팀장은 이런 시기일수록 브랜드가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 앞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 그는 “제품이 필요한 사람은 여전히 있고, 오히려 주머니 사정이 어렵기에 더 신중하게 선택하려는 분들도 많다”며, “그런 소비자를 위해 MSI도 계속 문을 열어놓고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야 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편적인 가격과 스펙만으로는 구매를 유도하기 어려운 시대일수록,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직접 확인하는 경험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뜻으로 들렸다.
MSI가 다나와 아카데미를 의미 있는 행사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별 브랜드가 단독으로 대학 캠퍼스 안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반면 다나와 아카데미는 여러 브랜드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현장을 다녀가는 대학생과 보다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준다. 정 팀장은 “단독으로 대학에 들어가 행사를 열려면 제약이 많지만, 다나와 아카데미는 여러 학교와 협업해 재학생과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다”며 “MSI 입장에서도 매번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가 캠퍼스라는 일상 공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드문 통로라는 점에서, MSI에게 단순한 판촉 무대 이상이 된다는 뜻이다.
숭실대 현장에서 MSI가 보여준 제품 구성은 ‘검증된 제품’과 ‘새로운 시도’ 사이에 위치한다. 한쪽에는 오랫동안 판매되며 시장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받은 제품을 전시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CES 2026에서 공개된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을 오프라인 협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MSI 하면 먼저 떠오르는 강한 게이밍 이미지와 달리, 슬림한 비즈니스 노트북을 학생들 앞에 꺼내 들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MSI가 더 이상 게이밍 이라는 특정 장르의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사용자의 생활 반경 전체로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다는 신호처럼 읽혔다.
정 팀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학생들에게 노트북이 필요한 이유다.
그는 학생들이 PC를 사용하는 환경이 더 이상 집이나 강의실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늘날의 대학생은 동아리 활동, 전시 행사, 공모전, 일러스트 페어, 게임 행사 등에서 직접 시연하고 결과물을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현장에서 데스크톱은 성능과 확장성 면에서는 강점을 갖지만, 설치와 이동, 세팅 과정에서 부담이 따른다. 반면 노트북은 전원을 연결하고 네트워크 신호만 잡히면 비교적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정 팀장은 “학생들이 학업이나 과제뿐 아니라 자신을 외부에 알리고 결과물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에서도 노트북이 훨씬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대학생에게 노트북은 단순히 휴대가 편한 PC가 아니라, 작업과 발표, 창작과 시연, 전시와 협업을 모두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캠퍼스 안에서 시작한 작업이 그대로 외부 행사장과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현장으로 이어지는 시대인 만큼, 동선이 자유롭고 연결의 편의를 보장하는 노트북이 제공하는 가치는 더 입체적으로 읽힌다. MSI가 노트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방식도 학생들의 실제 생활 반경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요소. 역시나 부스의 백미인 이벤트도 진행됐다. MSI는 노트북 팀과 그래픽카드 팀이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이 부스를 둘러본 뒤 캡슐 뽑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과 이벤트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학생들의 동선도 한결 부드럽게 이어졌다. 정 팀장은 “관심 있는 학생들이 와서 제품도 체험하고 이벤트도 즐기며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저 제품을 진열하는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보다 친숙한 경험으로 남기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말미에 삶의 태도에 관한 메시지도 남겼다. AI 시대, 빠르게 바뀌는 산업 환경, 불안정한 정세는 학생들뿐 아니라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에게도 비슷한 불안을 안긴다고 했다. 그럼에도 결국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시대가 몇 번이나 바뀌어도 변화 속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온 사람들은 결국 다음 기회를 만났다는 것. “지금 있는 자리에서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계속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은 행사장의 활기와는 또 다른 여운으로 남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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