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지난해 금융·보험업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이 9387만원으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전체 상용근로자 평균 연 임금총액도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겼지만, 업종별 임금 격차 6000만원을 넘기는 등 양극화도 뚜렷했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총액 평균은 5061만원으로 전년보다 2.9% 올라 처음으로 5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 1년 이상의 계약직과 정규직, 무기계약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연 임금총액은 초과급여를 제외한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정액급여·특별급여)을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지난해 임금 상승은 특별급여 증가가 견인했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2.7%로 전년 3.2%보다 낮아졌지만, 특별급여 인상률은 4.3%로 전년 0.4%보다 크게 높아졌다.
202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연 임금총액은 1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특별급여 인상률은 28.3%로, 정액급여 인상률 18.7%보다 9.6%포인트 높았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격차가 더 선명했다. 대기업이 포함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해 연 임금총액은 7396만원으로 집계됐고, 300인 미만 사업체는 4538만원에 그쳤다. 300인 이상 사업체 임금을 100으로 놓고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61.4 수준이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3.9%로 전년 2.2%보다 높아졌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2024년 3.6%에서 지난해 3.2%로 둔화했지만, 전년에 2% 감소했던 특별급여가 5.8% 늘면서 전체 임금을 끌어올렸다.
특별급여액도 1742만원에서 1843만원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2.5%로 전년 3%보다 낮아졌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3.1%에서 2.5%로, 특별급여 인상률은 2.6%에서 2.3%로 각각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의 연 임금총액이 938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9%였다. 이어 전기·가스·증기업이 9103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전문·과학·기술업은 6873만원, 정보통신업은 6384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3175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금융·보험업과의 격차는 6212만원에 달했다. 같은 상용근로자라도 업종에 따라 연 임금 수준이 큰 차이를 보인 셈이다.
근로시간 감소 흐름 속에 시간당 임금 상승폭은 더 컸다. 상용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011년 15483원에서 지난해 27518원으로 77.7%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연 임금총액 인상률 58.9%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총은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의 누적 물가상승률이 29.8%인 점을 감안하면, 임금 상승률은 연 임금총액 기준 약 2배, 시간당 임금 기준 약 2.6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지난해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고 특별급여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과 근로시간 유연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고령자 계속고용이나 근로시간 단축 같은 사회적 과제를 부작용 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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