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현장에는 23일 오전 소방과 고용노동부, 국과수 등 관계 기관과 유족 대표 2명이 참관한 가운데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현대차그룹이 협력사 화재 여파로 엔진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차종 생산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 화재로 엔진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엔진 생산이 어려워진 것이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산타페, G80, 투싼 등에 탑재되는 세타 엔진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르면 26일부터 해당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안전공업은 현대차·기아에 엔진 핵심 부품(엔진 밸브 등)을 공급하는 주요 1차 협력사다. 이번 화재로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 생산 전반에 차질이 발생했다. 엔진은 하나의 부품만 부족해도 생산이 중단되는 구조여서, 부품 차질이 곧 완성차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반떼와 GV70 등도 이달 말부터 엔진 재고 부족으로 생산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수출용 엔진에도 영향이 예상되면서 현대차 북미 공장 일부 라인의 생산 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아 역시 상황은 유사하다. 기아는 소·중·대형 엔진 생산이 이르면 24일부터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쏘렌토, 니로, K5, 셀토스 등 주요 차종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엔진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안전공업의 기존 재고를 활용하고 대체 부품 생산업체를 긴급 확보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정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다른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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