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천 “바빠진다는 ‘운명전쟁49’ 설화 점괘, 딱 맞아…다양하게 쓰이고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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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천 “바빠진다는 ‘운명전쟁49’ 설화 점괘, 딱 맞아…다양하게 쓰이고파” [인터뷰]

스포츠동아 2026-03-23 14:24: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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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천, 사진제공=S27M
무용가이자 뮤지컬 배우, 안무 감독이기도 한 한선천이 “다양하게 많이 쓰이고 싶다”라며 만능 예술가로서의 각오를 나타냈다.

한선천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는 연예인이 꿈이었다. 누나와 함께 동네 재즈 댄스 학원에 다니면서 무용을 시작했다”라며 “6개월 정도 배웠고 중학교 2학년 때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받았었다. ‘이게 내 길인가 싶었다’”라고 순수예술 분야에 입문한 계기를 돌아봤다.

모친의 ‘춤 유전자’를 물려받은 듯한 남매는 한양대 무용과 직속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더불어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 부문에서도 남매는 각각 2009년과 2010년 금상을 거머쥐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는 “누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을 봐도 모델 포즈,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내가 맡은 엔젤 캐릭터와 같은 포즈를 자주 하고 있다. 동네를 걸어 다니다 이웃들에게 ‘선천이는 미스코리아처럼 걷네’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어렸을 때 신체 조건은 (무용에) 타고나지 않았었다. 유연성은 있었지만 다른 남자 무용수와 비교하면 키가 작은 편이었다. 중학생 때는 남자 선생님에게 춤을 배웠고 예고에 진학해서는 남학생이 서넛 정도밖에 없었다. 거의 여고 수준이었는데 그 안에서 경쟁하다 보니 여학생들보다 더 유연해야 했다. 그때 여학생들의 춤선을 따라 했었고 키가 작은 나의 단점을 감추려고 노력했었다.”

무용가 외, 방송인의 꿈을 꾼 적이 있던 그는 TV 출연 제안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임했다. 대중들에게 인상을 남긴 Mnet ‘댄싱9’(2013) 이전, ‘꽃미남 아롱사태’(2007)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다. 또 그때의 인연은 한선천을 뮤지컬, 연극 무대에 오르게 했다.

그는 “대학생 때 순수예술의 대중화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내 춤을 대중들에게 더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라며 “당시 김연아 선수 덕분에 피겨가 국민 스포츠처럼 유명해진 걸 직접 경험하면서 무용수가 대중적으로 유명해져야겠다고 판단했고, 내가 그 유명인이 되자는 마음 먹었다. 순수예술 공연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길 원했다”라고 ‘댄싱9’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또 “‘댄싱9’ 제작PD님이 CJ ENM 쪽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킹키부츠’ 뮤지컬(제작 CJ ENM) 오디션 기회로까지 연결됐고 2014년 뮤지컬계에 데뷔할 수 있었다”라고 ‘킹키부츠’ 엔젤과의 첫 만남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술술 풀려 보였던 데뷔 일화와 달리, ‘배우’ 한선천의 고민은 연차가 늘수록, 또 연기 욕심에 비례해 커지고 있다. ‘뮤지컬 배우를 하지 않고 무용만 했었다면 나는 어디까지 와 있었을까’라며 스스로에게 꾸준히 질문을 던진다고.

그는 “무용으로는 떨어져 본 적 없는 내가 배우 오디션에서는 탈락하기도 한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증이 오더라”라고 고충을 고백하면서도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나만의 행위는 ‘목욕탕 가기’다. 손가락, 발가락 하나하나를 정말 정성 들여 닦아주면 잡념이 사라지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다. 사실 어제도 목욕탕에 다녀왔다(웃음). 자기애가 필요하다”라고 슬럼프를 견디는 본인만의 방법을 귀띔했다.

그러면서 12년 배우 인생의 전환점으로 연극 ‘비클래스’(2024) 출연을 꼽았다. 그는 “연기자로서 ‘드디어’ 대사를 내뱉은 작품이었고 연기자들의 작업 방식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조금 더 대사, 가사의 의미를 생각하다 보니 안무하거나 창작할 때도 도움이 됐다”라고 각별함을 표현했다.

“오디션을 보러 가면 ‘댄싱9’ 이미지가 강해 ‘춤추는 아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 편이었고 ‘움직임은 좋네’라며 그냥 넘어가기도 했었다. 그런 내게 ‘비클래스’는 배우로서의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작품이다. 배우 오의식 동생인 오인하 작가의 연출작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무용수 포지션이었던 내게 연출가가 ‘정말 좋은 배우’라고 말해줬고 그 한 마디에 현장에 다른 배우들이 있었는데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눈물로 터져버린 것이다. 그래도 요즘엔 ‘연기도, 노래도 꽤 잘하네’라는 평가가 점점 생기고 있다. 이전보다는 확실히 성장했다.”

특히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라고 활동 영역 확장을 예고한 그는 디즈니 플러스 ‘운명전쟁49’(2026)에 출연한 무속인 설화의 점괘를 언급, “‘댄싱9’ 동기인 이지은이 설화라는 친구다. (심적으로 편하지 않을 때) 지은이가 나를 보더니 ‘한 번 와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만났다. 다행히 ‘올해 인복이 많고, 정말 바빠질 것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해 위로받았다. 작년 말만 해도 바쁘지 않아서 불안했는데, 점괘대로 요즘 바빠지고 있다. 정말 용하다”라고 덧붙여 올해 보여줄 다양한 활동을 기대케 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고, ‘킹키부츠’ 엔젤로 함께 출연 중인 최재훈, 한준용과 째팟(zzaepot)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창작 활동 중이다. 세 명이 춤으로 지구를 섭렵하자며 뜻을 모았다. 이렇게 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미래를 계획하는 성향이 아니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다양하게 뻗어갈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요즘엔 ‘킹키부츠’ 엔젤즈 디너쇼인 ‘미러볼쇼’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기획, 연출을 맡았으니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킹키부츠’가 폐막하면 뮤지컬 ‘피리부는 사나이’ 안무 감독으로 들어간다. 회의하면서 한창 구상 중이다. 또 무대를 넘어 매체 쪽 진출도 열려있다. 나도 움직임 말고 말(대사)을 해보고 싶다.(웃음)”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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