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공군 제1전투비행단(1전비) 소속 병사가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골수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1전비에 따르면 운항관제대 소속 송민준 일병은 지난해 6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서약을 맺었다.
과거 친할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자 암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입대하기 전 홍보물을 우연히 접하면서 실행에 옮기게 됐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 접합성 항원이 일치해야 가능하지만, 가족 간에도 항원 일치 확률이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일병은 입대 후 4개월 만에 적합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기증 전 건강검진에서는 염증 수치가 높아 기증이 불확실해지기도 했다.
기증이 무산될 것을 우려한 송 일병은 개인 정비 시간을 활용해 운동하는 등 스스로 몸 관리를 한 끝에 결국 2차 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촉진제를 투여 받아 심신이 지친 상황에서도 열외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지난 13일 입원해 기증을 마치고 회복 기간을 거쳐 최근 부대에 복귀했다.
송 일병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며 "생명 나눔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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