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비상! 비상!’ 데이터로 본 손흥민 혹사, 프로 커리어 통틀어 역대급 출장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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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비상! 비상!’ 데이터로 본 손흥민 혹사, 프로 커리어 통틀어 역대급 출장시간

풋볼리스트 2026-03-23 13:46:55 신고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너무 자주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건 추상적인 기분이 아니다. 실제로 손흥민은 20대 시절에나 겨우 소화했던 스케줄을 만 33세에 소화하고 있다. 체력이 고갈되기 딱 좋은 상황이다.

22(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를 치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오스틴FC0-0 무승부를 거뒀다. LAFC는 개막 후 연승 행진은 마무리했지만 41무로 서부 컨퍼런스 2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이날 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슛을 두 팀 통틀어 최다인 4회 시도했는데 유효슛이 하나도 없었다. 프리킥 하나는 빗나갔고,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아 날린 모든 슛은 수비수의 몸에 맞았다. 앞에 수비 한 명이 가로막고 있을 때 제치고 각도를 만들지 못했다. MLS 특유의 경기 막판 조직력이 무너지는 현상으로 속공 기회가 두 번 연속 생겼지만 상대 선수를 속도로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경기뿐 아니라 이번 시즌 9경기에서 손흥민의 원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1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자체는 많지만 최고 장점인 득점 측면에서 페널티킥골이 전부다. 지난 시즌 LAFC에 합류하자마자 압도적인 속도와 마무리 능력으로 서부 컨퍼런스를 평정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마르크 도스산토스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이 매 경기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혹사 문제가 지금은 더 도드라진다. LAFC는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을 병행하고 있어 시즌 초 경기가 유독 많고 그 중 온두라스와 코스타리카 원정이 포함돼 있었다. 문제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두 30대 선수가 전경기 선발 출장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218일 개막 이후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9경기 선발 출장을 기록했다. 주중 경기가 없었던 경우는 단 한 번이었고, 나머지 모든 경기는 3~4일 간격으로 치렀다. 출장시간은 총 717, 경기당 평균 약 80분이었다. 몇몇 경기에서 출장시간을 관리해줬다고는 하지만 풀타임이 5경기였기 때문에 평균으로 보면 전경기 풀타임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시간이다.

손흥민의 경력을 통틀어 단기간에 이 정도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경우가 얼마나 될까. ‘39일 이내 9경기 이상 출전, 모두 선발이 손흥민의 16년 프로 경력 중 얼마나 되는지 따져봤다.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더 추가된 경우에는 9경기를 넘어 더 많은 경기를 표기했다.

그랬더니 이번이 단 9번째에 불과했다. 미국 무대로 옮겨 비교적 쉬운 일정을 소화할 줄 알았던 것과는 딴판이다. 특히 만 30대로 접어든 뒤에는 이번이 고작 네 번째에 불과하다. 기존 8회 중 3회는 A매치가 포함된 경우고 이번처럼 순수하게 소속팀 일정만으로 많이 뛴 경우는 더 드물다.

34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는 선수의 출장기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이 시즌 초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미국 프로스포츠는 축구뿐 아니라 어떤 종목이든 플레이오프가 진짜다. 주전 선수의 체력을 아껴가면서 퍼즐을 맞추고 시즌 후반기 최상의 전력을 구상해야 하는데 지금 진을 빼고 있다.

경기 중 손흥민 활용법 역시 의문을 남긴다. 손흥민은 수비 상황에서 성실하게 움직이면서 전방 압박에 가담한다. 상대가 지공을 할 때는 최전방에 남아 역습을 노리는 임무를 맡기 때문에 그나마 수비 임무에서 해방되는 편이지만 그런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경기 중 메시의 수비가담을 극도로 줄여주면서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도록 체력을 아껴주는데 손흥민 활용법은 그렇지 못하다. 리그 특성상 경기 막판 10분 동안 손흥민과 부앙가가 전력질주할 수 있는 체력을 남겨놓아야 막판 다득점 하면서 경기를 터뜨릴수 있는데 최근 손흥민은 이 시간대에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데니 부앙가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데니 부앙가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손흥민은 MLS 선수 대부분이 쉬는 A매치 소집 기간에도 홍명보 호에 합류해 유럽 2연전을 치러야 한다. 더 멀리 보면, 월드컵 휴식기에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는 선수가 더 많은 반면 손흥민은 대한민국 주장으로서 경기에 나선다. 쉴 틈이 없는 한해다.

홍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 A매치에서 지친 손흥민에게 휴식을 줄 수밖에 없다. 경기력도 100%가 아닌 상태에서 평가전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 궁극적인 과제는 여름 월드컵 전까지 손흥민의 신체적 컨디션을 최소한 작년 정도로 돌려놓는 것이다.

손흥민이 요즘만큼 바빴던 경우들

(39일 이내 9경기 이상 선발 출장)

2026218일부터 322: 9경기 중 5경기 풀타임

2025115일부터 222: 10경기 중 5경기 풀타임

202331일부터 48: 9경기 중 7경기 풀타임(A매치 포함)

2022923일부터 1029: 11경기 중 8경기 풀타임

2019113일부터 127: 10경기 모두 선발, 7경기 풀타임

20181219일에서 2019116: 9경기 중 2경기 풀타임

2017122일부터 201814: 9경기 중 3경기 풀타임

20141118일부터 1220: 9경기 중 4경기 풀타임(A매치 포함)

20141025일부터 126: 10경기 중 5경기 풀타임(A매치 포함)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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