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증시 호황으로 실적이 개선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상반기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인재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이달 말까지 역대 최대 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엔지니어링·제품·디자인·전략·마케팅·보안·인사·법무·재무·고객관리 등 전 분야에서 경력 3년 이상 인재를 세자릿수 규모로 모집한다. 지난해 기준 임직원 수(485명)를 고려하면 전체 인력의 20% 이상을 한꺼번에 충원하는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0일까지 업무직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전국 영업점에서 PB 영업 지원과 고객 응대를 담당할 신입사원을 모집하며, 계좌 개설과 금융상품·퇴직연금 안내, 현금 및 증권 출납 등 자산관리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신한투자증권은 ICT 및 정보보호 부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AI 역량검사와 코딩 테스트를 거쳐 실무 적응력을 중점 평가하는 인턴십 과정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증시 호황에 실적 급증…지난해 직원 수 700여명 증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전체 임직원 수는 3만9513명으로, 2024년(3만8840명) 대비 673명 늘었다.
이 같은 채용 확대는 증시 호황이 이끈 실적 개선에 기반한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75.63% 급등하며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크게 늘었고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도 빠르게 개선됐다. 국내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9조112억 원으로, 2024년(6조2986억 원)보다 43.1% 급증했다.
고연봉 사례도 줄을 이으면서 증권업계 채용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이종석 리테일전담이사의 지난해 연봉은 74억3200만원으로, 자사 대표이사(9억9100만원)의 약 7.5배에 달했다.
하나증권에서는 김동현 상무대우가 상여금만 20억 원을 포함해 총 21억7600만원을 받았고, 삼성증권에서는 노혜란 패밀리오피스금융센터1지점 영업지점장이 18억1700만원으로 대표이사 연봉을 웃돌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시 활황과 함께 이 같은 채용 확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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