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문화관광 해설사 최은숙 "해설은 사람과 시간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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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문화관광 해설사 최은숙 "해설은 사람과 시간의 연결"

경기일보 2026-03-23 13:16: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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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숙 문화관광 해설사. 김형표기자

 

“같은 장소라도 어떤 이야기를 듣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이 됩니다.”

 

최은숙 문화관광 해설사의 이 한마디에는 그가 걸어온 길과 직업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눈에 보이는 풍경 너머의 시간을 전하는 사람, 그는 오늘도 과천 곳곳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최씨에게 해설은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시간을 연결하는 일’이다.

 

2011년 문화관광해설사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그는 단순한 설명을 넘어 현장의 분위기와 맥락까지 함께 전하려 애써 왔다. 역사에 대한 오랜 관심은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힘을 발휘했다. 학창 시절부터 이어온 역사에 대한 흥미, 그리고 꾸준한 독서와 공부가 지금의 해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그는 추사박물관과 온온사를 비롯해 향교, 사료박물관 등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장소마다 이야기는 다르지만 그의 해설 방식은 ‘어렵지 않게, 그러나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시민과 함께 걷는 ‘역사문화산책’은 그가 가장 애정을 쏟는 프로그램이다. 길 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해설은 실내 설명과는 또 다른 생동감을 준다.

 

“걷다 보면 질문이 생기고 그 질문을 함께 풀어가는 과정이 좋아요. 참여하신 분들이 과천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도 해설의 일부가 된다. 그는 관악산 일대를 찾은 방문객들이 온온사를 사찰로 오해했던 일을 떠올렸다. “이름 때문에 사찰로 착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온온사의 유래와 의미를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온온사는 조선시대 학문 교류의 공간으로 ‘편안히 머물다 가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 하나의 전환점은 연주암 해설 경험이었다. 종교가 다른 공간을 설명해야 했던 그는 스스로 공부의 범위를 넓혔다. “해설을 맡으면서 불교를 따로 공부했어요. 정확히 알고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죠.” 이 경험은 해설사라는 직업이 끊임없는 학습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과천의 길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시간들. 이 이야기들은 그의 해설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에게 차분히 전달되고 있다.

 

최씨는 “해설사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하고 책임감 있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더 깊이 공부하고 준비해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과천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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