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 최후통첩'을 실시한 가운데 국제사회 여론도 이란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48시간 시한의 만료 시점은 미국 동부 시각 23일 오후 7시 44분(한국 시각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여러 원자력 발전소를 가장 큰 발전소부터 시작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며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란은 곧장 맞불을 놨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실제 공격이 이어질 경우 호르무즈해협은 완전히 폐쇄돼 발전소 수리 전까지 열리지 않을 것이다"고 맞받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은 전혀 폐쇄되지 않았다"며 "선박들이 (통행을) 주저하는 이유는 보험사들이 이란이 아닌 당신(트럼프)이 시작한 자의적인 전쟁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미국 측에 책임을 돌렸다.
세계 각국은 호르무즈 통제 상황에 우려를 표하는 식으로 미국의 입장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를 위해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등 22개 국가가 결집할 것이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처럼 확대되는 전쟁의 위험 속에서 관련국 모두 에너지 시설과 민간 시설에 공격을 금지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외교수석과의 통화를 통해 "당면한 급선무는 충돌이 확산하는 추세를 억제하고 다른 국가들이 더 깊이 휘말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후지TV를 통해 "정전이 실현돼야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를 위해 자위대 파견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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