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약 8000년의 역사를 가진 술, 와인. 많고 많은 과일 중에 왜 사람들은 왜 하필 포도로 술을 만들기 시작했을까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포도는 술이 되기에 거의 완벽한 과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대 문헌에 따르면 일단 포도는 술을 만들기 가장 편한 과일이었습니다. 포도에는 당이 충분하고 껍질에는 자연 효모도 붙어 있어 그냥 으깨기만 해도 발효가 시작됐죠.
고대 사람들은 이렇게 우연히 발효된 포도를 발견하고 그 경험을 반복하면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주는 맛도 좋았는데요. 너무 달지도 시지도 않게 단맛과 산미를 적절하게 지니고 있어 발효를 거쳐도 맛이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 깊어졌습니다.
포도 껍질마저 좋은 술을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포도 껍질에는 색, 향, 탄닌이 들어있어서 와인 특유의 깊이와 무게감을 만들어줬습니다.
또 와인의 색과 스타일도 이 껍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지다 보니 종류를 다양하게 해주는 역할도 했죠. 지금도 주로 ㅍ레드와인은 적포도로, 화이트와인은 청포도로 각각 만듭니다.
물론 다른 과일로 술을 만드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포도처럼 당도와 산도, 향, 껍질의 성분까지 한꺼번에 갖춘 경우는 드물었죠. 어떤 과일은 향은 좋지만 발효를 거치면 맛이 쉽게 변했고 어떤 과일은 달기만 해서 술이 된 후에도 균형이 아쉬웠던 것이죠.
결국 포도는 술을 만들기 최상의 조건을 지닌 과일이었던 겁니다. 무려 8000년이나 인기를 유지해 온 술을 개발한 고대인들의 지혜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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