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5 패신저. 사진=기아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PBV를 통해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LCV 시장이 안고 있는 높은 개조 비용과 비효율적인 작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목적기반차량(PBV)은 소비자 용도에 따라 차량 구조와 기능을 맞춤 설계할 수 있는 플랫폼형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기본 구조만 갖춘 '도너 모델'을 제공해 용도별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완성차 출고 이후 내부 인테리어를 뜯어내는 기존 개조 방식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공정을 줄이고 비용과 시간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
PBV의 핵심은 공간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플랫폼화에 있다. 차량을 하나의 고정된 제품이 아니라 용도에 따라 재구성 가능한 플랫폼으로 보고, 물류·리테일·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 맞춰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라인업 확대도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기아는 지난해 출시한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PBV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 인프라도 병행 구축한다. 화성 EVO 플랜트 이스트에서 PV5 양산을 시작했고, 향후 EVO 플랜트 웨스트를 추가로 가동해 PV7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PBV 전용 생산 거점을 통해 대량 생산과 맞춤형 생산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아는 PBV 컨버전 센터를 중심으로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오픈베드·탑차·캠핑카 등 다양한 특화 모델을 공동 개발해 PBV 생태계를 확장하고, 관련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와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경상용차 시장을 제품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수요 확보 속도와 파트너 생태계 안착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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