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선배 이미향이 중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약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김효주는 현장에 없었지만 TV 중계를 지켜본 뒤 우승이 확정되자 곧바로 SNS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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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샤론 하이츠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막판까지 거센 추격을 펼친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15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우승은 김효주의 LPGA 투어 통산 8승이자 올 시즌 첫 승이다. 지난해 포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추가한 우승으로, 2년 연속 우승 시즌을 이어갔다. 또한 2015년에 이어 같은 대회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오르며 특별한 인연도 이어갔다.
경기 내용은 쉽지 않았다. 김효주는 3라운드까지 5타 차 단독 선두로 앞섰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5개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그 사이 코다가 추격하며 공동 선두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후반 들어 중요한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흐름을 지켰고, 17번홀(파3)에서는 어려운 칩샷 이후 파를 지켜내며 위기를 넘겼다. 18번홀(파5)에서는 보기를 기록했지만 코다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결국 1타 차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김효주는 “오늘은 정말 어려운 하루였다”며 “중간에 공동 선두가 되기도 했지만 끝까지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자체보다는 마지막 날 1위에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한국 선수들의 시즌 초반 상승세도 이었다. 올 시즌 초반 5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 2명이 우승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박희영이 ISPS 한다 빅오픈, 박인비가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을 제패했다.
통산 8승을 거두면서 한국 선수 가운데선 8번째로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가 통산 25승으로 1위 이어서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 김세영(13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 김미현(8승) 순이다.
특히 이번 우승은 동료의 우승을 축하하던 순간에서, 스스로 축하의 중심에 선 순간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효주는 “퍼트가 잘 됐던 한 주였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버디를 많이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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