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영산강 보는 이르면 내년 중 '처리'…"속도감 있게 자연성 회복"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정부가 오는 9월 4대강 보 처리방안 일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대강 재자연화와 관련해 최근 환경단체와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기후부가 지난달 발표한 낙동강 수질 개선 대책에 보 관련 내용이 없는 점과 기후부가 4대강 16개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연구 용역을 발주하며 '보 존치'가 전제인 '탄력 운영'을 대안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점 등을 들어 환경단체들이 4대강 재자연화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자 회의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한 '4대강자연성회복국민행동'은 지난 20일 기후부가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김성환 장관 규탄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취소한 바 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 취소 후 성명에서 "보를 존치한 채 녹조가 많을 시기에 일시적으로 개방하는 탄력 운영은 강의 생명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라면서 "4대강 사업으로 단절된 강의 흐름을 회복하는 등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부는 4대강 취·양수장 개선 사업을 2028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되, 여름마다 녹조가 심한 낙동강 하류 4개보에 대해서는 더 신속히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환경단체와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취·양수장 개선 사업은 보 처리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보를 개방 또는 해제하면 수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기후부는 오는 9월 보 처리 방안 마련 연구 용역 중간 점검을 실시하고 이른 시일에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보는 처리 방안을 발표하기로도 환경단체와 합의했다. 나머지 보에 대해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의사 결정 절차와 방법을 연말까지 제시하고 처리 방안을 마련해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처리 방안이 마련된 금강과 영산강 보 가운데 물 이용 여건이 양호한 곳은 당장 내년부터 처리 방안을 이행하기로도 했다.
기후부는 국가물관리위원회 산하 정책 분과나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별도 실무 기구 형태로 '4대강 재자연화 방안 민관 협력 논의 기구'를 만드는 방안도 환경단체와 협의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4대강 재자연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기후부와 환경단체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시민사회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해 국민이 공감할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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